국내에서 사용 중인 어려운 외국 용어 중 우리말로 가장 잘 다듬어진 말은 ‘솔로 이코노미’를 바꾼 ‘1인 가구 경제’가 뽑혔다. 또 쉬운 우리말로 바꿔야 할 것으로 가장 많이 지적받은 외국 용어는 ‘칠링 이펙트’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지난 1년간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 사회에 유입된 낯선 외국 용어를 알기 쉬운 우리말로 다듬는 일을 추진했다.

그 결과 3월부터 11월까지 18차례의 전문가 논의와 국민 수용도 조사를 거쳐 ‘솔로 이코노미’, ‘칠링 이펙트’, ‘멀웨어’ 등 외국 용어 67개를 쉬운 우리말로 바꿨다.

이번 사업에서 쉬운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것은 83.5%를 차지한 ‘칠링 이펙트’였다. ‘칠링 이펙트’는 과도한 규제나 압력으로 말과 행동에 위축되는 현상을 뜻하는 것으로 ‘위축효과’로 다듬었다.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사용하면 좋을 외국 용어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그리고 다듬은 말 중 가장 잘 바꿨다고 선택한 말은 ‘1인 가구 경제’로 92.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인 가구 경제’는 ‘일인 가구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경제 활동’을 뜻하는 ‘솔로 이코노미’를 알기 쉽게 다듬은 말이다.

2023년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90% 이상이 한 달에 한두 번이나 일주일에 한두번은 ‘기사나 방송, 공문서 등에서 외국어를 접촉한다’라고 답해 일반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외국어를 접하는 빈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올해에도 새로 유입되는 외국 용어를 신속하게 발굴해 다듬고, 이를 국민에게 알리는 사업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