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의 자랑스러운 모금운동- 박석무 다산학자·우석대 석좌교수
2023년 09월 11일(월) 06:00 가가
자랑스러운 역사는 반복될수록 더 값지다. 잘못된 역사, 부끄러운 역사가 반복되는 경우야 참으로 불행한 일이지만, 역사에 길이 빛날 일이라면 오고 또 와도 싫어할 이유가 없다. 1907년 나라가 망하기 직전, 무능한 조선의 왕실은 일본에서 빚을 내어 나라 살림을 꾸리느라 채무의 무거운 짐에 밀려 나라라고 말할 수도 없는 빚쟁이 국가로 전락하여, 결국 나라가 팔리고 말리라는 불안에 싸이고 말았다. 이러던 때에 영남의 대구에서 뜻있는 애국자들이 국채를 보상하고 나라를 건지자는 애국운동이 일어났다. 이른바 국채보상운동이라는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민족운동이었다.
1997년 나라 경제가 거덜 나 IMF의 지원금을 받지 않고는 나라가 운영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국가는 빚쟁이 나라로 전락해 경제주권이 상실된 불행한 나라가 되고 말았다. 그때 새로 당선된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에게 읍소하여 제2의 국채보상운동 격인 ‘금 모으기 운동’을 전개하였다. 뜻 있는 국민은 말할 것 없이 모든 금융기관, 재벌들까지 동원되어 금 모으기에 국민의 뜻이 모아지자 거액의 금이 모아져 3년을 앞당겨 구제금융에서 벗어나는 쾌거를 이룩하게 되었다. 국채보상운동과 금 모으기 운동, 국민이 마음을 모으면 어떤 어려운 일도 극복해낼 수 있다는 아름다운 역사적 전통을 세워준 민족운동이었다. 국채보상운동이 일본의 방해로 큰 성공을 이루지 못했음이야 아쉬운 일이나 그 정신과 뜻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오늘 우리나라는 정부의 친일 행각 때문에 역사적 정의가 죽고 대법원의 판결마저 뒤엎는 역사적 만행이 자행되는 때를 맞았다. 식민지 시절 강제동원으로 모진 노역에 종사했던 피해자들에게 대법원에서는 일본과 일본기업들이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났지만, 일본과 일본기업이 배상을 거부하자 우리 정부는 우리 정부나 기업에서 배상해야 한다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르기에 이르렀다. 이에 분노한 광주시민들이 들고 일어나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을 사단법인으로 구성하여, 일본과 일본기업이 배상해주는 이외의 어떤 배상금도 받지 않겠다는 피해자들에게 시민모금운동을 통한 지원금을 지급하는 위대한 운동을 벌이기에 이르렀다.
강제동원 피해자들 중에 4명의 피해자들이 정당한 배상금 이외의 어떤 배상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다고 한다. 두 분 생존자 이춘식 옹(103세)과 양금덕 여사(95세)는 광주 출신이고, 이미 세상을 떠난 두 분의 유족들이 반대하고 있는데 이 중 한 분 또한 순천 분으로 전라도 출신이라고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시민모임이 광주에서 출발하였고, 금년 7월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모금운동을 전개한다고 선포했다고 한다. 서울에서도 기자회견을 통해 모금운동을 전국에 알렸다니, 향후 활발한 모금운동이 전개되리라 믿는다. 관계자를 통해 알아보니 8월 하순 현재 금붙이를 제공하는 시민도 있고, 액수의 과다를 불고하고 많은 시민들이 호응하여 이미 6억에 가까운 금액이 모금되었다고 한다.
2023년, 116년 전의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잇고, 26년 전의 1997년 금 모으기 운동의 아름다운 역사를 반복하여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금 모금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은 좋은 역사의 반복이어서 더욱 아름답기만 하다. 법령에 따라 모금 한도액이 10억에 그친다니, 연말까지 진행될 모금운동도 기간에 목표액은 무난히 달성되리라 믿는다. 그러나 목표액 달성으로 끝날 운동이 아니다. 아무리 친일 정권이고 일본에 아부하고 굽신거리는 일만 하는 정권이라고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 판결이 난 엄연한 배상금, 역사적 정의의 실현 결과로 받아야 할 배상금을 제3자가 지불하는 그런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 만행을 저지르는 정권을 그대로 두고 봐서는 안된다는 것이 시민모임이 최종의 목표로 두고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이춘식 옹, 양금덕 여사, 제3자 배상 거부의 두 유가족, 그 자랑스러운 분들의 자랑스러운 행위에 박수를 보내면서, 더 많은 모금액이 모아져, 그분들에게 넉넉하게 지원해드릴 수 있게 되기만 빌고 또 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으로는 절대로 올바른 역사를 이룩해낼 수 없다. 어렵고 힘든 살림에서도 바르지 않은 배상금은 받지 않겠다고 거부하는 네 분들의 행동을 보면서라도, 우리 모든 시민들이 손에 손을 잡고 일어나 현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는 거대한 행동에 참여해야만 한다. 그렇게 행동해야만 역사는 바르게 가는 것이다.
2023년, 116년 전의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잇고, 26년 전의 1997년 금 모으기 운동의 아름다운 역사를 반복하여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금 모금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은 좋은 역사의 반복이어서 더욱 아름답기만 하다. 법령에 따라 모금 한도액이 10억에 그친다니, 연말까지 진행될 모금운동도 기간에 목표액은 무난히 달성되리라 믿는다. 그러나 목표액 달성으로 끝날 운동이 아니다. 아무리 친일 정권이고 일본에 아부하고 굽신거리는 일만 하는 정권이라고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 판결이 난 엄연한 배상금, 역사적 정의의 실현 결과로 받아야 할 배상금을 제3자가 지불하는 그런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 만행을 저지르는 정권을 그대로 두고 봐서는 안된다는 것이 시민모임이 최종의 목표로 두고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이춘식 옹, 양금덕 여사, 제3자 배상 거부의 두 유가족, 그 자랑스러운 분들의 자랑스러운 행위에 박수를 보내면서, 더 많은 모금액이 모아져, 그분들에게 넉넉하게 지원해드릴 수 있게 되기만 빌고 또 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으로는 절대로 올바른 역사를 이룩해낼 수 없다. 어렵고 힘든 살림에서도 바르지 않은 배상금은 받지 않겠다고 거부하는 네 분들의 행동을 보면서라도, 우리 모든 시민들이 손에 손을 잡고 일어나 현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는 거대한 행동에 참여해야만 한다. 그렇게 행동해야만 역사는 바르게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