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복귀 효과도 없다…KIA, LG에 완패
2025년 04월 06일(일) 21:20
1차전 이어 2차전도 1-5로 져
수비 실책 이우성 삼진만 3개
올러, 잠실 첫 승 다음 기회로

KIA 타이거즈 올러(왼쪽 세번째)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2차전에서 경기 도중 마운드 재정비를 요구해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와의 첫 맞대결에서 완패를 당했다.

KIA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2차전에서 1-5패를 기록했다. 비로 하루를 쉬었던 KIA는 박찬호의 부상 복귀에도 분위기 반전을 이루지 못하면서 다시 또 패배를 기록했다.

KIA는 지난 4일 LG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1회 2점을 뽑아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2-8 역전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2회부터 실책을 기록하는 등 3실점을 한 뒤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다.

주중 삼성을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한 KIA는 첫 잠실 원정에서 졸전을 이어가면서 2패만 추가했다.

이범호 감독이 부상에서 돌아온 박찬호를 톱타자로 내세우고, 이우성을 2번에 배치해 ‘테이블 세터’를 구성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박찬호가 8회 4번째 타석에서 복귀 안타는 신고했지만 앞선 세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나면서 초반 싸움에 힘을 더하지 못했다.

이우성은 공·수에서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2회 실점으로 연결된 포구 실책을 기록한 이우성이 타석에서는 안타 없이 세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

KIA 아담 올러와 LG 요니 치리노스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지만, 초반 예상과 다른 양상으로 흐름이 전개됐다. 수비가 분위기를 바꾼 변수가 됐다.

1회초 부상에서 복귀한 박찬호의 첫 타석은 4구째 2루수 플라이아웃이었다. 이우성과 나성범도 3루 땅볼과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소득 없이 1회가 끝났다. 2회초에는 최형우와 변우혁의 방망이가 헛도는 등 2개의 삼진이 남았고, 위즈덤의 파울플라이를 쫓던 LG 1루수 오스틴의 좋은 수비까지 더해지면서 연속 삼자범퇴로 끝났다.

1회 2사를 실점 없이 막았던 올러가 2회말 2사에서 흔들렸다.

박동원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구본혁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박해민과의 승부에서는 볼넷까지 기록하면서 2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홍창기의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면서 주자들이 움직였다. 공을 쫓던 이우성의 포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1루에 있던 박해민까지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올러가 3회는 삼자범퇴로 정리하면서 위기를 넘는 것 같았지만 4회 2개의 볼넷을 허용하면서 다시 또 실점을 기록했다. 잠실 마운드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경기 도중 재정비를 요구하기도 하는 등 올러에게는 유쾌하지 못한 잠실 첫 무대가 됐다.

KIA 타선은 치리노스에 막혀 좀처럼 공세를 펼치지 못했다.

6회까지 치리노스에게 뽑아낸 안타는 3회 기록된 김태군의 좌전안타가 유일했다. KIA는 나성범의 볼넷과 김태군의 몸에 맞는 볼 등 6회까지 세 차례 출루에 그쳤다.

0-4로 뒤진 7회 나성범이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안타를 기록하면서 이날 첫 득점권 찬스가 찾아왔다.

그러나 최형우와 위즈덤이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투아웃. 무실점 위기에서 변우혁이 우중간 2루타를 날리면서 ‘0’의 침묵을 깼지만, 김규성의 1루 땅볼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투수가 박명근으로 바뀐 8회에는 2사에서 박찬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보크로 2루까지 이동했지만 이우성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장현식이 등판한 9회에는 나성범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최형우와 위즈덤이 연속 삼진을 당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1-5 패배로 끝났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