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력’을 더한 광주FC가 수원삼성을 상대로 안방에서 연승을 잇는다.

광주는 7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수원삼성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홈경기를 앞둔 광주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서울이랜드와의 FA컵 16강전에서 승리 DNA를 깨운 광주는 수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7경기 연속 무승 고리를 끊고 순위 싸움에 재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지난 3일 ‘난적’ 포항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도 4-2 승리를 거두고 포효했다. 상대의 자책골과 함께 올 시즌 알짜배기 활약을 하고 있는 두현석이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엄지성도 모처럼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주장’ 안영규는 14라운드 인천전에 이어 다시 한번 득점에 성공하면서 광주의 득점력 고민 해결의 실마리가 됐다.

FA컵 포함 최근 3연승 중인 광주는 2라운드 연속 베스트팀에도 선정됐다.

광주는 분위기를 살려 순위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각오다.

광주는 앞선 포항전 승리로 6승 3무 7패(승점 21)를 기록하며 7위에 자리했다. 역시 6승 3무 7패의 전북현대와 승점이 같지만 득점에서 앞섰다. 6위 대전하나시티즌(6승4무6패·승점 22)과는 승점 1점 차, 5위 대구FC(6승 6무 4패·승점 24)도 가시권에 있다.

다양한 공격루트로 수원 수비를 허물겠다는 계획이다. 앞선 포항전에서 광주는 아사니의 매서운 왼발 크로스로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했고, 풀백 두현석은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환상적인 감아차기 슛으로 시즌 1호골을 장식했다.

주장 안영규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안영규는 최근 3경기에서 세트피스에서만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광주 공격을 깨웠다.

무엇보다 엄지성의 득점이 반갑다.

올 시즌 부상으로 고전했던 엄지성이 긴 침묵을 깨고 득점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채웠다.

수비도 든든하다. ‘네덜란드 철벽 수비수’ 티모와 안영규가 수비의 중심을 잡고 있고, 중원에서 이순민과 정호연이 많은 활동량과 부지런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수원은 베테랑 염기훈과 함께 김보경, 이기제, 안병준, 정승원, 고승범, 최성근 등 공수에서 실력 있는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K리그 전통의 강호다.

하지만 명성과 다르게 수원은 올 시즌 2승 2무 12패를 기록하면서 승점 8점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올 시즌 광주의 첫 승 제물이 되기도 했고 최근 3연패 중이기도 하다.

자신감을 얻은 광주가 초반부터 거세게 수원을 공략하면서 홈팬들에게 3연승을 선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