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연이 올 시즌에도 광주FC의 살림꾼으로 뛰고 있다.

광주 금호고 출신의 정호연은 단국대를 거쳐 지난해 프로 무대에 뛰어든 2년차 선수다. 프로 첫해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이내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은 그는 올 시즌에도 광주 중원의 핵심이다.

그의 부지런한 활약은 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1일 활동량(피지컬) 데이터를 발표했다.

공식 부가데이터 제공 업체인 비프로11의 카메라를 활용한 광학 추적 시스템(Optical Tracking System)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수집한 연맹은 ▲전체 뛴 거리(km) ▲최고 속도(km/h) ▲스프린트 횟수 ▲스프린트 거리 등 4가지 항목의 ‘톱 5’를 월 단위로 공개할 예정이다.

1~4라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정호연은 4라운드 경기에서 총 380분을 뛰면서 48.40km를 달렸다. 마라톤 풀코스를 뛰고도 남은 거리를 달리면서 광주 공·수의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팀 내 가장 많은 거리를 달린 정호연은 리그 전체로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수원삼성의 고승범으로 382분 동안 50.53km를 뛰었다. 인천유나이티드 신진호(382분·49.61km), 울산현대 박용우(383분·49.38km), FC서울 기성용(387분·48.81km) 그리고 정호연이 그 뒤를 이었다.

스프린트 부문에서는 이민기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4라운드까지 380분을 소화한 이민기는 스프린트 횟수(131번) 공동 3위, 스프린트 거리(2670ｍ) 5위를 기록했다.

스프린트 횟수는 최소 2초 이상의 시간 동안 최소 14.4km/h 이상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22.68km/h 이상의 속도에 도달하는 것을 말한다. 스프린트 거리는 출장시간 동안 그라운드에서 스프린트의 속도로 이동한 총거리를 뜻한다.

‘캡틴’ 안영규는 패킹(패스)지수 4위에 랭크됐다.

‘패킹’은 독일 축구선수 슈테판 라이나르츠와 옌스 헤겔러가 지난 2014년 고안한 개념으로 패스 혹은 드리블로 최대 몇 명의 선수를 제쳤는지 알아볼 수 있는 지수다.

324분을 뛰며 195차례 패스에 성공한 안영규는 패킹 296개, 평균 패킹 1.52개를 기록하며 울산 김영권·박용우, 수원 이종성의 뒤를 이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