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상승세를 이어 ‘난적’ 포항FC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광주는 오는 8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로 가서 포항스틸러스와 K리그1 2023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원정을 준비하는 광주의 분위기는 뜨겁다.

광주는 지난 라운드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이민기, 박한빈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엄지성과 아사니, 토마스가 모두 결장한 가운데 이룬 승리다.

또 앞선 인천전 5-0 승리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완성하면서 공수에서 완벽한 밸런스를 과시하고 있다.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이희균과 산드로, 하승운 등 기존 공격진이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고, 데뷔전에 나선 3년차 주영재도 짧은 시간이지만 위력적인 슈팅을 날리면서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광주로 이적한 오후성과 김한길까지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르는 등 치열한 내부 경쟁도 전개되면서 광주는 무서운 팀으로 변모하고 있다.

원정길에서 만나는 상대가 만만치는 않다.

포항은 K리그 전통의 강호다. 고영준, 제카, 김종우, 오베르단, 백성동 등 수준급 선수들이 김기동 감독이 구축한 짜임새 있는 축구를 위력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 흐름도 좋다. 앞선 전북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는 2-1 역전승을 거두며 3승 2무(승점 11)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5라운드를 치른 현재 광주가 3승 2패(승점 9)로 5위. 포항은 광주와 승점 2점 차 3위다.

광주는 지독한 포항 징크스에 시달렸었다. 하지만 지난 2021시즌 포항 원정길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징크스를 깼다.

1부리그로 돌아온 올 시즌 FC서울, 전북 등 강팀들과의 대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만큼 자신감은 넘친다. 포항은 올 시즌 이정효 감독이 만나고 싶은 팀으로 꼭 집어 언급했던 상대이기도 하다.

남다른 리더십과 공격적인 스타일로 K리그1 초반 판도를 바꾼 이정효 감독이 포항을 꺾고 3연승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남드래곤즈는 안방에서 성남FC를 상대로 연승을 노린다.

전남은 오는 8일 오후 6시 30분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성남과 K리그2 2023 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전남은 지난 2일 천안시티FC와의 원정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앞서 열린 FC목포와의 FA컵 2라운드 경기에서도 1-0으로 이기며 초반 부진을 털어냈다.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게 반갑다. 여승원은 천안 원정에서 프로데뷔골에 이어 멀티골까지 성공하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U22 장신 공격수 최성진의 매서운 발끝도 눈길을 끈다.

상승세를 탄 전남은 성남과 7년 만에 맞대결을 벌인다. 두 팀은 2016년 8월 1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의 대결 이후 리그가 엇갈리면서 오래 만나지 못했다.

전남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장성재, 강민수, 이석현 등으로 전력을 강화했다. 성남은 5라운드 MVP인 크리스를 중심으로 심동운, 이종호로 전남 골대를 위협할 전망이다.

7년 만의 맞대결에서 어느 팀이 웃게 될 지 축구팬들의 시선이 광양에 쏠린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