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상 수상, 2021서점대상 후보작, 다빈치 BOOK OF THE YEAR 21 소셜랭킹 1위….

일본 청춘문학의 새 지 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가토 시게아키의 ‘얼터네이트’는 고등학생만 이용할 수 있는 앱 ‘얼터네이트’가 필수인 현대사회를 그린 작품이다. 작가는 그동안 일본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 활동하면서 ‘섬광 스크램블’, ‘우산을 들지 않은 개미들은’, ‘튜버로즈에서 기다리고 있어’와 같은 히트작을 발표했다.

소설은 SNS 상의 독특한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담아내며 사춘기만이 가지는 복잡한 심리를 특유의 선명한 묘사로 그렸다. 김민령 작가는 “디지털 환경에서 십대들이 맺는 다양한 인간관계에 대해 질문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이제 막 진짜 삶을 시작하는 10대들의 이야기가 있다”고 평한다.

이루루는 SNS에서 공격받은 좋지 않은 기억 때문에 얼터네이트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후배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다시 시작할지 고민한다. 그의 양가적인 심정은 연애를 하거나 진로에 대한 고민에 있어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요리 콘테스트의 우승을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후보인 에이지를 만나며 마음이 흔들려 교제를 시작한다.

이루루는 익명의 관심들이 두려워 연애사실을 숨긴다. 그러나 어떤 경로로 두 사람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얼터네이트에 다시 이름이 돈다. 과연 이루루는 우승도 하고 에이지와도 만남을 이어갈 수 있을까.

작가는 SNS로 이어져도 변하지 않는 관계의 본질에 초점을 맞춘다. SNS를 매개로 이어질 수 있는 이야기는 오늘의 많은 이들에게 관계와 성장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소미디어·1만58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