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책 유형 중 하나가 매일 매일 한 편의 글을 읽는 구성이다. 주제도 심리학, 철학, 미술, 음악, 역사 등 다양하다. 하루 한 편의 짧은 글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얻고,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식이라 곁에 두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인간 본성의 법칙’, ‘권력의 법칙’, ‘유혹의 기술’ 등을 펴낸 로버트 그린의 새 책 ‘오늘의 법칙-권력, 유혹, 미스터리, 전쟁, 인간 본성에 대한 366가지 기술’은 ‘인간 심리의 대가’가 들려주는 ‘1일 1법칙’을 통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게 이끌어주는 책이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현실이 느닷없이 뺨을 후려치는’ 상황에 맞닥뜨리는 경우가 많다. 냉철히 자신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하루 하루의 삶에 익숙해지거나 피곤해져 해가 갈수록 ‘오독, 헛발질, 비현실적인 결정들’이 쌓이는 상황에 낙담하고 어리둥절해하며 결국 좌절하고 만다.

저자가 권력, 설득, 전략, 숙달, 인간본성이라는 주제를 25년간 파고 든 결과물인 이 책은 ‘인간 본성의 법칙’, ‘전쟁의 기술’ 등 지금까지 출간된 저서 5권과 현재 집필중인 ‘숭고함의 법칙’, 몇년 간의 인터뷰와 강의, 그동안 쓴 블로그와 온라인 에세이 등에서 뽑은 내용을 엮은 책이었다.

1~3월 첫 석달은 모든 외부의 목소리를 뿌리치고, 자신의 목소리, 자신을 유일무이한 존재로 만드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자신의 목적과 소명에 귀를 기울여 ‘모든 진로 선택의 길잡이’가되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운다.

다음 석 달은 겉모습을 현실로 착각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간파하는 훈련을 통해 감정 조종의 선수들에게 맞서 이기는 법을 들려준다. 가을에는 진심어린 설득과 영향력이 어떻게 효과를 발휘하는 지,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머릿속 생각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그들의 이기심에 호소하는 법을 알아가게 된다.

마지막 석달은 나의 행동을 비롯한 모든 인간 행동의 이면에 놓인 동기를 꿰뚫어보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책은 달마다 제목과 주제를 정하고, 첫머리에 짧은 에세이를 실었다. 1월의 주제는 ‘인생의 과업-숙달의 씨앗을 뿌려라’다. 1월 1일의 첫 글은 ‘소명을 발견하라’, 12월31일 마지막 날의 주제는 ‘궁극적 자유’다.

저자는 책을 일종의 ‘성장소설’로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적었다. 성장소설의 주인공처럼, “위험하고 해로운 자들로 가득한 세상을 헤쳐나가며, 망상을 벗어버리고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앞으로의 전투를 맞이하게 될 것이고, 사람들과 세상을 참된 빛 속에서 바라보면서 위안과 기쁨을 만끽할 것”이라고 말한다.

<까치·2만1000원>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