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로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 전해주고 싶습니다.”

오는 28일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의 2019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린다.

LG와 최종전이 열리는 이날 관중석에 따뜻한 사랑이 피어난다. 노틀담 형제의 집, 성모 승천 수도회의 어린이와 청소년, 소년소녀가장 등 120명이 야구장 나들이에 나서 특별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 행사는 KIA 팬 서포터즈팀인 ‘KIA Tigers Fan Team’의 신교진(55·일산) 단장이 자비를 들여 준비한 것이다.

행사를 후원한 신 단장은 “올 시즌 KIA 성적이 좋지 못해 아쉽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자선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야구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 단장은 KIA팬 사이에서도 유명 인사다. 전주 출신인 그는 야구광이셨던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고등학교 시절 타이거즈 야구에 빠져들었고, 2009 한국시리즈 끝내기 홈런에 반해 나지완의 ‘왕팬’이 됐다.

전국 야구장을 찾아 KIA를 응원하는 그는 지난 2015년 타이거즈를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과 ‘KIA Tigers Fan Team’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신 단장은 “KIA Tigers Fan Team은 전국 야구장서 단체 응원을 하는 등 명문 팀 팬의 자부심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KIA가 가 명문팀을 이룰 수 있도록 많은 팬이 함께 응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구로 만난 회원들은 나눔 활동에도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5년 광주 위탁가정의 어린이 113명을 초청해 자선 행사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이번에 7번째 자선 행사를 열게 됐다.

야구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그는 지난 8월 서울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2019 한국을 빛낸 대한민국 충효대상 시상식에서 사회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신 단장의 야구 열정은 관중석은 물론 그라운드에서도 발휘되고 있다.

그는 여자야구 연맹 1부 리그팀인 이스트서울여자야구단 단장을 맡아 물심양면으로 여자야구 선수들을 지원하고 있다.

신 단장은 앞으로도 애정을 가지고 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그는 “프로야구가 제2의 부흥기를 맞이하려면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이라는 모토처럼 초심으로 돌아가서 KBO, 구단, 선수가 클린 야구와 가족 관람객 유치에 노력해야 한다”며 “선수협회나 에이전트를 통한 유료 팬사인회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팬서비스를 확충하고 질도 높여야 한다. 팬들의 다양한 요구에 귀 기울여 주면 좋겠다. 야구는 나에게 희망이고 목표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야구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