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라이브 피칭, 이범호 감독이 웃었다…KIA 한국시리즈 훈련 돌입
2024년 10월 04일(금) 19:40 가가
부상 이후 첫 라이브, 2세트 33구 소화
“경기 느낌으로 집중…구속·제구 만족”
“스위퍼 위력적” 공 지켜본 타자들 감탄
“경기 느낌으로 집중…구속·제구 만족”
“스위퍼 위력적” 공 지켜본 타자들 감탄
이범호 감독이 웃었고, 타자들은 엄지를 치켜들었다.
정규시즌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짧은 휴식을 뒤로하고 4일 한국시리즈를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KIA는 9월 30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홈에서 2024시즌 최종전을 치른 뒤 3일까지 휴식을 취했다. 다시 챔피언스필드에 모인 선수단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준비와 동시에 엔트리 경쟁을 시작했다. 이날 훈련에는 투수 16명, 포수 3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35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다시 스파이크끈을 조여 맨 선수들은 수비 훈련과 타격 훈련 등을 하면서 한국시리즈를 위한 워밍업에 나섰다.
투수들과 야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번트 시프트 연습도 진행했다. 그리고 제임스 네일이 마운드에 올라 라이브 피칭도 소화했다.
지난 8월 24일 부상 이후 처음 타자들을 마주한 네일은 2세트로 나눠 각각 18구, 15구를 소화하면서 컨디션 점검을 했다.
네일의 피칭에 중점을 두고, 타자들은 방망이는 휘두르지 않고 타석에서 공만 지켰다.
이범호 감독은 물론 타석에 들어가지 않은 타자들도 네일의 라이브 피칭을 보기 위해 그라운드로 몰려나오면서 시선이 마운드에 쏠렸다.
네일의 스위퍼가 춤을 출 때마다 지켜보던 이들의 입에서는 감탄사가 나왔다.
라이브 피칭이 끝난 뒤 이범호 감독은 취재진을 향해 “공 보셨냐?”면서 활짝 웃었다.
‘주인공’ 네일도 밝은 표정으로 자신의 불펜피칭을 평가했다.
네일은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어 정말 행복하다. 타자들을 세우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어서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비된 것 같다. 몸상태도 좋고 턱도 잘 회복되고 있는 것 같다”며 “모든 구종을 던져보려고 했다. 구속도 좋았고,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넣으려고 했는데 커맨드도 좋았다. 만족한다”고 라이브 피칭 소감을 밝혔다.
이날 네일은 최고 구속 149㎞를 찍었다.
네일은 “타자들을 세우고 공을 던지니 경기 느낌으로 집중할 수 있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웅성거림 속에서 공을 던져야 하니까 이런 연습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예상보다는 빠른 속도로 한국시리즈를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KIA는 마운드 싸움에 큰 힘을 얻게 됐다. 네일도 기다렸던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힘을 내고 있다.
네일은 “한국시리즈를 뛰는 생각을 하고 상상을 많이 하는데 정말 기대가 된다. 정규시즌 주말 밤에도 정말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는데 한국시리즈에서는 더 많은 응원을 받게 될 것이다”며 “어렸을 때부터 큰 무대에서 중요한 경기를 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나도 팀도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네일은 지난 9월 6일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깜짝 시구자’로 등장한 적이 있다.
네일은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격려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시구자로 나섰다. 이날 울컥하는 모습도 보여줬던 네일은 한국시리즈에서는 ‘강한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네일은 “한국시리즈에서는 마운드 위에서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 게임에 집중하겠다. 상대에게 나쁜 남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웃었다.
타자들도 든든한 선발의 귀환에 반색했다.
타석에 들어가기를 자청했던 소크라테스는 “매우 좋았다”고 감탄사를 내뱉었고, 역시 타석에서 직접 네일의 공을 지켜 본 김두현은 “말이 안 나온다. 스위퍼가 살벌하다. 정말 못 칠 것 같다. 많이 놀랐다”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관람객’ 김도영도 “네일이 던지는 것을 뒤에서 처음 본 적 같다. 스위퍼가 정말 좋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5일에도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을 이어가는 KIA는 7·8일 훈련 뒤 9일 연습경기를 갖고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훈련 참가 선수단 명단
▲코칭스태프(19명) : 이범호 손승락 정재훈 이동걸 타케시 홍세완 박기남 조재영 이현곤 김상훈 방석호 조승범 박규민 박창민 정상옥 정영 조희영 박준서 황종현 ▲투수(16명) : 양현종 임기영 전상현 김대유 이준영 장현식 김승현 김도현 김기훈 정해영 황동하 최지민 윤영철 곽도규 네일 라우어▲포수(3명) : 김태군 한승택 한준수 ▲내야수(9명) : 김선빈 서건창 박찬호 이우성 변우혁 김규성 김도영 윤도현 김두현 ▲외야수(7명) : 나성범 최형우 고종욱 이창진 최원준 박정우 소크라테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정규시즌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짧은 휴식을 뒤로하고 4일 한국시리즈를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KIA는 9월 30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홈에서 2024시즌 최종전을 치른 뒤 3일까지 휴식을 취했다. 다시 챔피언스필드에 모인 선수단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준비와 동시에 엔트리 경쟁을 시작했다. 이날 훈련에는 투수 16명, 포수 3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35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투수들과 야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번트 시프트 연습도 진행했다. 그리고 제임스 네일이 마운드에 올라 라이브 피칭도 소화했다.
지난 8월 24일 부상 이후 처음 타자들을 마주한 네일은 2세트로 나눠 각각 18구, 15구를 소화하면서 컨디션 점검을 했다.
이범호 감독은 물론 타석에 들어가지 않은 타자들도 네일의 라이브 피칭을 보기 위해 그라운드로 몰려나오면서 시선이 마운드에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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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과 타자들이 네일의 라이브 피칭을 지켜보고 있다. |
‘주인공’ 네일도 밝은 표정으로 자신의 불펜피칭을 평가했다.
네일은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어 정말 행복하다. 타자들을 세우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어서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비된 것 같다. 몸상태도 좋고 턱도 잘 회복되고 있는 것 같다”며 “모든 구종을 던져보려고 했다. 구속도 좋았고,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넣으려고 했는데 커맨드도 좋았다. 만족한다”고 라이브 피칭 소감을 밝혔다.
이날 네일은 최고 구속 149㎞를 찍었다.
네일은 “타자들을 세우고 공을 던지니 경기 느낌으로 집중할 수 있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웅성거림 속에서 공을 던져야 하니까 이런 연습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예상보다는 빠른 속도로 한국시리즈를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KIA는 마운드 싸움에 큰 힘을 얻게 됐다. 네일도 기다렸던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힘을 내고 있다.
네일은 “한국시리즈를 뛰는 생각을 하고 상상을 많이 하는데 정말 기대가 된다. 정규시즌 주말 밤에도 정말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는데 한국시리즈에서는 더 많은 응원을 받게 될 것이다”며 “어렸을 때부터 큰 무대에서 중요한 경기를 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나도 팀도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네일은 지난 9월 6일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깜짝 시구자’로 등장한 적이 있다.
네일은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격려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시구자로 나섰다. 이날 울컥하는 모습도 보여줬던 네일은 한국시리즈에서는 ‘강한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네일은 “한국시리즈에서는 마운드 위에서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 게임에 집중하겠다. 상대에게 나쁜 남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웃었다.
타자들도 든든한 선발의 귀환에 반색했다.
타석에 들어가기를 자청했던 소크라테스는 “매우 좋았다”고 감탄사를 내뱉었고, 역시 타석에서 직접 네일의 공을 지켜 본 김두현은 “말이 안 나온다. 스위퍼가 살벌하다. 정말 못 칠 것 같다. 많이 놀랐다”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관람객’ 김도영도 “네일이 던지는 것을 뒤에서 처음 본 적 같다. 스위퍼가 정말 좋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5일에도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을 이어가는 KIA는 7·8일 훈련 뒤 9일 연습경기를 갖고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훈련 참가 선수단 명단
▲코칭스태프(19명) : 이범호 손승락 정재훈 이동걸 타케시 홍세완 박기남 조재영 이현곤 김상훈 방석호 조승범 박규민 박창민 정상옥 정영 조희영 박준서 황종현 ▲투수(16명) : 양현종 임기영 전상현 김대유 이준영 장현식 김승현 김도현 김기훈 정해영 황동하 최지민 윤영철 곽도규 네일 라우어▲포수(3명) : 김태군 한승택 한준수 ▲내야수(9명) : 김선빈 서건창 박찬호 이우성 변우혁 김규성 김도영 윤도현 김두현 ▲외야수(7명) : 나성범 최형우 고종욱 이창진 최원준 박정우 소크라테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