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유 식물로 알려진 괭이눈〈사진〉이 영광군에서도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생물자원관은 영광군청과 함께 이달 초 영광군 일대를 조사한 결과, 그동안 문헌으로만 전해지던 괭이눈의 국내 자생지를 처음으로 확인했다. 영광에서 발견된 괭이눈은 일본의 괭이눈 DNA와 99.7% 일치했다.

장미목 범의귀과에 속하는 괭이눈은 크기가 10㎝ 내외로 식물 전체에 털이 없고, 수술이 4개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산지 내 물이 흐르는 습한 곳 주변에 주로 분포한다.

이번에 확인된 괭이눈 자생지 면적은 100㎡로, 500여 개체가 서식하면서 안정적인 개체군을 형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과거 기록으로만 존재하던 생물의 발견은 우리나라 생물 다양성을 확대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용희기자 kimy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