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의 환경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공식 일정에 착수했다.

연장이 17.002㎞로 평가 대상 최소 규모인 4㎞의 4.25배에 해당돼 약식평가 절차 대상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제출·협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제출, 공람·의견수렴·관계기관 협의 등에 최소 3개월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하철인 도시철도 2호선을 노면전철로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나 사업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일부 여론이 있어 환경영향평가 이후 민선 7기에서 도시철도 2호선의 방향이 사실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4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건설사업의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항목 등을 결정해 그 내용을 최근 공고했다”고 밝혔다.

환경영향평가 항목은 1단계 노선의 반경 0.5㎞ 내는 소음·진동, 대기질, 1.0㎞는 동·식물상, 계획 노선 및 주변 지역은 자연환경자산, 온실가스, 토지이용, 토양, 지형·지질, 친환경적 자원 순환, 경관, 전파 장해, 일조 장해, 인구·주거 등으로 정했다. 이에 대해 16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하게 된다.

시는 환경영향평가 준비서 및 심의 의견을 반영해 평가항목별 현황 조사 및 영향예측 범위·방법을 설정했다. 예측은 계획노선 주변 시설을 대상으로 하며, 사업 시행으로 인해 보전 대상 및 시설, 주변지역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지에 대해 평가할 예정이다. 영향 예측 결과에 따라 환경보전방안도 수립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시가 기존 도심과 첨단·수완·하남지구 등 신도시 확장에 따른 교통난을 해소하고, 평동·하남·첨단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추진되는 등 도시공간구조 및 개발축의 변화에 부응하는 도시철도망을 구축함으로써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 완성과 도시의 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1단계 건설 사업은 광주시 서구 유촌동∼북구 중흥동 일원 연장 17.002㎞로, 오는 2022년 완공해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역은 차량기지∼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조선대∼광주역으로 20개소의 정거장이 있다.

/윤현석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