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저출산 극복을 위해 출산장려금을 대폭 인상하고 출산 장려 시책을 확대한다. 또 인구 유입을 위해 도입한 결혼장려금 제도도 성과를 내고 있다.

11일 장흥군에 따르면 군은 인구 유입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올해 ‘장흥군 출산 및 양육 지원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했다.

이에따라 지난해까지 첫째 70만원과 둘째 200만원, 셋째 이상 500만원이던 출산 장려금이 첫째와 둘째에 동일하게 300만원, 셋째와 넷째는 500만원이 지급된다. 또 다섯째 이상은 1000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군은 이와함께 제도의 효율적인 시행을 위해 출산 장려금의 지급 방식도 바꿨다.

기존 출산하고 1년 후 매년 분할 지급됐던 방식에서 출생신고 후 첫째·둘째는 한달 이내 탄생 축하금을 지급하고, 1년 뒤에는 돌 축하금을 받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셋째·넷째의 경우 한달 이내 탄생 축하금과 2년간 매년 첫돌과 두돌 축하금을 지급한다. 다섯째 이상 출산가정도 한달 이내 탄생 축하금과 3년간 매년 첫돌, 두돌, 세돌 축하금을 받는 방식으로 바꿨다.

출산장려금의 지급 대상은 출생신고일을 기준으로 지급만료일까지 부모 중 한명이 출생아와 같이 장흥군에 주소를 둬야 한다.

군은 또 출산장려금과 함께 보건소에 임산부 등록하면 해당 가구에 엽산제와 철분제 및 고막체온계를 지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장흥군에 주소를 두고 있는 모든 출생아는 로타바이러스 무료 예방 접종, 난청 청각검사비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이용료 전액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편 장흥군이 지난해 11월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를 막기 위해 도입한 ‘결혼장려금 제도’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장려금 제도는 49살 이하 신혼부부가 결혼 전에 둘 중 한 명이라도 1년 넘게 장흥에 거주한 경우 장려금을 주는 제도다.

군은 제도 시행 석 달 만에 신혼부부 32쌍이 장려금을 받았으며 실제 혼인신고도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건이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장흥군보건소 관계자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출산장려금을 대폭 인상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효과적인 정책을 마련해 출산율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