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의 꿈 ‘책 읽는 도시’ 무르익는다
2018년 01월 31일(수) 00:00 가가
市, 모든 시민 책값 30% 혜택
청년 도서구입비는 50% 지원
‘한 책 읽기’·‘1인 20권 읽기’ 등
독서 열기 확산 다양한 정책 펼쳐
청년 도서구입비는 50% 지원
‘한 책 읽기’·‘1인 20권 읽기’ 등
독서 열기 확산 다양한 정책 펼쳐
순천시가 책 읽는 도시 문화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순천 기적의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는 시민들. 〈순천시 제공〉
도시 전체에 독서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다면….
순천이 책읽는 도시 문화를 만드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책 읽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모든 시민들에게 책값을 지원하는 사업을 5년째 추진하고 있어서다.
젊은층에 대한 관심은 더하다. 스마트폰에서는 눈을 떼지 못하면서 책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게 요즘 젊은층의 현실이다. 그렇다고 ‘알아서 하겠지’라고 무작정 손 놓고만 있을 수 없는 노릇. 책값의 절반을 부담하며 책 읽는 청년들을 위한 투자를 꾸준히 펼치고 있다.
◇모든 시민에게 책값을=시민들이 구입하는 책값의 30%를 대신 내주는 도시, 순천시가 지난 2014년부터 5년째 추진중인 ‘전 시민 좋은 책 지원사업’이다. 전국 최초로 시행한 뒤 5년째 꿋꿋하게 지원하며 독서 문화 형성에 힘을 쏟고 있다.
순천시립도서관 대출회원증만 있으면 동네 서점(2017년 기준 17곳) 어디에서나 책값을 30% 할인받을 수 있다.
매년 순천시가 추천하는 ‘권장도서’만 지원한다고 하지만 베스트셀러, 전문가추천도서, 사서 추천도서, 순천시 인문학 강연도서 등 권장도서 폭이 넓어 대부분 포함될 정도다.
순천시가 할인금액의 20%를 부담하고 서점도 책 읽는 공동체 만들기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10%를 깎아주는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다. 올해 확보한 예산은 1616만원 수준으로, 책 읽는 도시 문화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치고는 감당할만하다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책값 부담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순천시가 집계한 ‘좋은 책(권장도서) 판매권수’는 매년 1000권 이상 늘어나고 있다.
‘모든 시민 도서 지원’ 정책을 시작한 2014년 2785권이던 책(권장도서) 판매량은 ▲2015년 4044권 ▲2016년 5274권 ▲2017년 6079권 등으로 부쩍 늘어났다.
◇이래도 안읽을래…젊은이들에겐 더=젊은층의 독서 기피는 날이 갈수록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순천시가 구입한 책값의 절반을 부담하는 ‘청년 꿈 찾기 도서구입비 지원’ 정책을 2년째 추진하는 것도 청년들의 독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순천시는 지난해 8월부터 청년 도서 구입비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지원 기준을 기존(만 19∼28세)보다 확대(만 19∼39세)한 게 특징이다. 19∼38세의 순천시립도서관 도서대출 회원증을 소지한 청년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순천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본인 구입 희망도서를 신청, 승인을 받은 뒤 신청한 동네 서점에서 구입하면 된다. 전년도와 달리, 순천시 권장 필독도서를 50% 이상 구입하지 않고 전공서적과 수험서 등 전문서적만 구입하려고 해도 책값을 지원하는 형태로 바뀌어 참여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서점이 10%를 부담했던 방식도 순천시가 50% 예산을 모두 지원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순천시는 청년 책값 지원을 위해 4억원의 예산을 책정해놓고 있다.
지원액은 최대 10만원으로 20만원어치 책을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책과 친숙한 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책 읽기 운동·1인 20권 책읽기도=순천을 커다란 책 마을로 만들기 위한 독서 정책은 다양하다. ‘한 도시 한 책 읽기’(ONE CITY ONE BOOK), 1인 20권 책읽기나 다중이용시설에 서가를 비치,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책드림문고’ 도 독서 문화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 꼽힌다.
시민 모두가 한 해 동안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담론(談論) 문화’를 조성하자는 한 책 읽기 운동은 2004년부터 진행중이며 독서량을 늘리기 위한 ‘1인 20권 책읽기’는 지난 2016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1인 20권 책읽기’는 첫해 15권으로 시작, 지난해 ‘1인 18권 읽기’까지 마무리하고 올해 20권으로 올렸다. 목표를 달성하면 순천시가 기념 인증서를 만들어준다.
순천시 관계자는 “청년들, 시민들의 독서 열기를 확산시키면서 책을 통하여 지역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 효과 뿐 아니라 “동네 서점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기자 dok2000@
/순천=김은종기자 ejkim@
순천이 책읽는 도시 문화를 만드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책 읽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모든 시민들에게 책값을 지원하는 사업을 5년째 추진하고 있어서다.
젊은층에 대한 관심은 더하다. 스마트폰에서는 눈을 떼지 못하면서 책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게 요즘 젊은층의 현실이다. 그렇다고 ‘알아서 하겠지’라고 무작정 손 놓고만 있을 수 없는 노릇. 책값의 절반을 부담하며 책 읽는 청년들을 위한 투자를 꾸준히 펼치고 있다.
순천시립도서관 대출회원증만 있으면 동네 서점(2017년 기준 17곳) 어디에서나 책값을 30% 할인받을 수 있다.
매년 순천시가 추천하는 ‘권장도서’만 지원한다고 하지만 베스트셀러, 전문가추천도서, 사서 추천도서, 순천시 인문학 강연도서 등 권장도서 폭이 넓어 대부분 포함될 정도다.
책값 부담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순천시가 집계한 ‘좋은 책(권장도서) 판매권수’는 매년 1000권 이상 늘어나고 있다.
◇이래도 안읽을래…젊은이들에겐 더=젊은층의 독서 기피는 날이 갈수록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순천시가 구입한 책값의 절반을 부담하는 ‘청년 꿈 찾기 도서구입비 지원’ 정책을 2년째 추진하는 것도 청년들의 독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순천시는 지난해 8월부터 청년 도서 구입비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지원 기준을 기존(만 19∼28세)보다 확대(만 19∼39세)한 게 특징이다. 19∼38세의 순천시립도서관 도서대출 회원증을 소지한 청년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순천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본인 구입 희망도서를 신청, 승인을 받은 뒤 신청한 동네 서점에서 구입하면 된다. 전년도와 달리, 순천시 권장 필독도서를 50% 이상 구입하지 않고 전공서적과 수험서 등 전문서적만 구입하려고 해도 책값을 지원하는 형태로 바뀌어 참여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서점이 10%를 부담했던 방식도 순천시가 50% 예산을 모두 지원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순천시는 청년 책값 지원을 위해 4억원의 예산을 책정해놓고 있다.
지원액은 최대 10만원으로 20만원어치 책을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책과 친숙한 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책 읽기 운동·1인 20권 책읽기도=순천을 커다란 책 마을로 만들기 위한 독서 정책은 다양하다. ‘한 도시 한 책 읽기’(ONE CITY ONE BOOK), 1인 20권 책읽기나 다중이용시설에 서가를 비치,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책드림문고’ 도 독서 문화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 꼽힌다.
시민 모두가 한 해 동안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담론(談論) 문화’를 조성하자는 한 책 읽기 운동은 2004년부터 진행중이며 독서량을 늘리기 위한 ‘1인 20권 책읽기’는 지난 2016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1인 20권 책읽기’는 첫해 15권으로 시작, 지난해 ‘1인 18권 읽기’까지 마무리하고 올해 20권으로 올렸다. 목표를 달성하면 순천시가 기념 인증서를 만들어준다.
순천시 관계자는 “청년들, 시민들의 독서 열기를 확산시키면서 책을 통하여 지역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 효과 뿐 아니라 “동네 서점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기자 dok2000@
/순천=김은종기자 ej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