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향동 ‘문화의 거리’ 〈조감도〉은행나무 가로수길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게 됐다. 거미줄처럼 얽혀 가로수길 전망을 가렸던 전선과 전신주들이 지중화 작업을 거쳐 사라지면서다.

5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시 중앙로부터 공마당길 460m 구간에 대한 전신주 지중화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가로수길 사이로 펼쳐진 말끔한 하늘을 볼 수 있게 됐다.

이 일대는 순천의 대표축제 중 하나인 ‘푸드&아트 페스티벌’을 비롯, 다양한 문화행사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지역임에도 전신주와 전선으로 복잡하게 얽혀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순천시는 이같은 의견을 반영, 지난해 4월부터 한전·통신사와 협약을 맺고 지중화 작업을 추진하는 한편, 에코지오마을 조성과 장안 창작마당 등 문화·예술 공간을 마련하고 인도를 정비했다.

또 문화의 거리에 난봉산 참샘 계곡 맑은 물이 흐르는 실개천을 조성, 음악을 흐르게 해 걷기 좋은 길로 만들어 지역의 특색 있는 명소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문화의 거리 은행나무 가로수 길이 전국 대표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가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김은종기자 e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