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흑석산(가학산) 일원에서 흑석산철쭉제를 연다.

흑석산은 해남의 관문인 계곡면에 있는 해발 650m 높이의 산으로, 빼어난 산세와 정상부에 자리잡은 철쭉 군락지가 어우러져 봄철 산행 명소로 꼽힌다. 특히 흑석산에는 가학산 자연휴양림이 조성돼 있어 삼림욕과 함께 숲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힐링 숲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힐링 메아리’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철쭉제에서는 숲 속에 라디오 부스를 만들어 운영하는 ‘숲속의 라디오 스타’를 비롯한 어린이를 위한 키즈 페스티벌, 네모선장의 팡팡쇼, 샌드 애니메이션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30일에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지역 문화예술단체 공연과 해남우수영 강강술래, 부녀농요 공연, 흑석산 철쭉가요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또 축제 기간동안 철쭉제 3행시 짓기 대회와 풍선아트, 철쭉바람개비 만들기, 도자기 빚기 등 부대행사와 함께 밤호박, 오이, 토마토, 진양주 등 계곡면 특산물을 전시·판매하는 시골 장터 등도 운영된다.

해남군 관계자는 “흑석산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가족과 함께 철쭉길을 따라 산행도 즐기고, 힐링의 기운을 마음껏 담아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