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겨울철 야생동물 밀렵 행위 단속과정에서 불법엽구 25점을 발견해 모두 수거했다고 19일 밝혔다.

무등산사무소는 야생동물 특별보호기간(2015년11월∼2016년3월)을 맞아 영산강유역환경청, 광주 북구청, 야생동물보호협회 광주·전남지부 관계자들과 지난 14일 무등산 일원에서 불법 수렵도구 수거 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무등산 내에서 멧돼지 포획을 노린 밀렵꾼들이 설치해 둔 것으로 보이는 25점의 올가미를 발견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국립공원 내에서 야생동물을 불법으로 포획하는 행위는 자연공원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 질 수 있다. 또 실제 밀렵행위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총기나 석궁을 휴대하고 공원 구역에 진입하기만 하더라도, 그물의 경우 설치만하더라도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무등산사무소는 야생동물 특별보호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3월말까지 공원에서의 밀렵행위와 불법 엽구류 설치 행위 단속을 위한 특별 단속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문광선 무등산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광주시민이 사랑하는 무등산에서 아직도 불법 수렵도구 발견된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야생동물 또한 무등산을 구성하는 생태계 일원으로서 지역사회가 함께 무등산의 자연자원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형호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