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야생동물 질병 연구기관으로 관심을 끈 국립 야생동물 보건연구원 건립사업이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는 오는 28일 광산구 용곡동 연구원 건립 부지에서 현장 점검을 한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연구원 건립 현황을 보고받고 연구원 진입도로가 될 국지도 49호선 연결도로 개설 여건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광주시는 내년 중 35억원을 들여 길이 300m, 폭 10m 도로를 개설할 방침이다. 도로 개설과 함께 진행 중인 실시설계 용역, 부지매입 등이 완료되면 내년 하반기 연구원 건물 건립공사에 들어가 2017년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부설인 연구원은 국비 198억원을 들여 3만7100㎡ 부지에 건축 연면적 7600㎡ 규모로 지어진다.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력을 높이고 가축, 인간의 피해도 예방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연구원은 야생동물 질병 진단·조사, 자료 구축, 산업기술 개발, 국내외 공동연구, 야생동물 보건관리 교육·훈련 등 역할을 맡게 된다.

광주시는 AI 등 피해가 확대되자 2013년부터 야생동물 질병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연구원 설립을 정부와 국회 등에 건의해 유치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27일 “연구원은 국가 차원의 야생동물 질병 대응력 향상뿐 아니라 질병진단 키트 개발 등 관련산업 발전의 중추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