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주민 전체가 합심해 25년 만에 태어난 여아 돌잔치를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섬은 63가구(94명) 주민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완도군 군외면 사후도. 주민들은 최근 어촌 마을회관에서 마을차원의 돌잔치를 열었다.

돌잔치의 주인공은 사후도에서 25년 만에 태어난 최윤성 여아다. 주민들은 마을 자금 300만원을 들여 음식을 준비하고 금반지도 전했다. 주민들은 마을의 보배인 공주의 첫 돌을 축하하며 온종일 웃음꽃을 피웠다.

아이 아버지는 53세 노총각인 최영씨. 지난해 초 베트남 여인과 결혼에 성공해 다문화 가정을 꾸렸다.

김남식 이장은 “아이 울음소리가 뚝 끊긴 섬마을에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마을의 보배인 공주의 첫 돌을 온 마을 사람이 축하해 주는 등 온종일 웃음꽃이 피웠다”고 말했다.

아버지 최영 씨는 “마을에서 이렇게까지 챙겨주셔서 정말로 감사하며, 마을 주민들 모두의 딸로 건강하게 키우겠다”고 밝혔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