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을 마시고 쓰러진 할머니가 기르던 반려견 덕분(?)에 신속히 구조.

○…5일 화순 이양파출소에 따르면 주민 지모(여·74)씨가 지난 오전 8시40분께 화순군 이양면 한 마을에서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현장을 수색하던 중 지씨 반려견 ‘뚱이’가 뒷산에서 목격됐다는 주민 증언 등을 토대로 뒷산을 수색하다 뚱이가 앉아있는 부근에서 독극물을 마신 채 쓰러진 지씨를 발견, 병원으로 옮겼다는 것.

○…경찰은 지씨가 두달 전 교통사고로 다친 남편을 간호하면서 심각한 우울증 증세를 겪었다는 주변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며 “뚱이가 곁을 지키지 않았다면 가시덩굴 속에 쓰러져 있는 지씨를 찾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도.

/ 박기웅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