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연극 ‘컨선드 아더스’
2025년 04월 23일(수) 11:15
ACC재단, 6월 26~29일 연극 ‘컨선드 아더스’ 공연

중독 문제를 다룬 연극 ‘컨선드 아더스(Concerned Others)’가 오는 6월 26일부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펼쳐진다.<ACC재단 제공>

중독은 결코 개인의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 알코올, 약물, 도박 등 다양한 중독이 개인은 물론 가족과 친구, 이웃까지 서서히 파괴해간다.

이러한 중독 문제를 ‘걱정하는 타인’의 시선으로 표현한 연극 ‘컨선드 아더스(Concerned Others)’가 오는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극장1에서 펼쳐진다.

공연은 ‘세계 마약 퇴치의 날(6월 26일)’을 기념해 약물 중독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코틀랜드 극단 ‘Tortoise in a Nutshell’의 작품인 ‘컨선드 아더스’는 2023년 에든버러 프린지에서 첫선을 보인 뒤 스코틀랜드 연극상 ‘최고의 프린지 작품’ 부문 준우승에 이어 시카고 국제 인형극 페스티벌에 초청받는 등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공연은 유럽에서 약물 남용률이 가장 높은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중독이 개인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다큐멘터리 연극이다. 초승달 형태의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미니어처 인형극과 실제 중독 당사자, 가족, 의료진 등의 인터뷰 음성을 기반으로, 현실적이면서도 시적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무대 위 ‘걱정하는 타인들’의 다양한 목소리는 중독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며, 실시간으로 촬영되는 영상과 자막이 관객의 몰입을 극대화한다. 공연은 영어로 진행되며, 한국어 자막이 함께 제공된다.

김선옥 재단 사장은 “이번 작품은 단순히 중독 문제를 다루는 것을 넘어, 고통받는 타인에 대한 사회적 연대와 공감의 확장을 이야기한다”며 “실험적이고 감각적인 무대 구성은 세대와 연령을 막론하고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석 2만원, ACC재단 누리집 예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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