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무대로 맹활약한 ‘해상영웅’ 장보고 대사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테마로 한 특별전시회가 완도에서 열린다.

완도군은 지난 1일부터 2016년 4월 30일까지 장보고 기념관에서 ‘장보고와 이순신’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

특별전은 ▲장보고와 불교문화 ▲장보고와 청해진 ▲이순신과 고금도 ▲이순신과 진린 등의 소주제로 나눠 20여 점의 유물과 20여 개의 패널을 선보인다.

완도는 장보고 대사가 태어난 곳이며, 고금도는 이순신장군이 명량해전(1597년)이후 1598년 2월 이곳에 수군본영을 설치해 수군을 훈련하고 전선(戰船)을 건조·수리하는 등 군비(軍備)를 재정비해 왜적의 침입을 물리쳤던 곳이다.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군영이기도 한 고금도는 1598년 11월 19일 노량해전에서 장군이 순국하자 본영이었던 이곳에 이순신의 유해를 83일간 임시 안장한 후 이듬해에 충남 아산(현충사 근처)으로 옮겨졌다. 이순신 장군이 안장되었던 고금도 충무사 월송대 자리에는 아직도 장군의 기(氣)가 살아있어 풀이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장보고유적 관리사업소 김관용 소장은 “완도와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두 ‘해양 영웅’을 체계적으로 홍보하고 재조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서남해안 완도 청해진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국제해상무역을 주름잡았던 장보고대사의 ‘해양개척 정신’과 남해안 일대에서 일본군과 해전을 벌여 연전연승의 신화를 일구어낸 이순신 장군의 ‘해양수호 정신’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