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를 ‘청정바다 수도’로 선포합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지난 1일 완도항 해변공원 주무대에서 열린 청정바다 선포식에서 “대한민국 수도는 서울, 행정수도는 세종, 청정바다 수도는 완도”라고 외쳤다.

‘건강해(海)요! 깨끗해(海)요!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 완도!’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날 선포식에는 이낙연 도지사, 김영록 국회의원, 해양수산부 관계자를 비롯해 완도군 수산관련 사업자, 어업인, 기관사회단체 회원, 군민, 관광객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완도군 홍보대사인 배우 손현주, 영화배우 오정해, 완도출신 당구스타 차유람씨가 영상메시지를 통해 완도의 청정바다 수도 선포를 축하했다.

이날 선포식 행사에는 청정바다를 지키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주민단체들도 새롭게 구성해 참여했다.

완도군 수산관련 사업자와 생산자 대표 30명이 ‘청정바다 수도’ 완도를 지켜나가는데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담은 선언문을 낭독하고 신우철 군수에게 전달했다. 이어 김동현 완도 수산경영인 연합회장을 비롯한 30명의 ‘바다지킴이 365기동대’ 발대식도 거행됐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18개국에서 모인 세계 한인 언론인 40명도 2박3일간 완도 팸투어를 마치고 군이 추진하는 외국시장 개척과 글로벌 브랜드 구축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완도군과 세종시는 상생 교류협약을 체결하고, 지속가능한 협력사업 적극 발굴·추진, 농수산물·문화·관광·경제산업 등 양 도시의 발전을 위해 상호 긴밀한 교류를 이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대한민국 3대 수도인 서울특별시∼세종특별자치시∼완도군을 잇는 대한민국 수도 벨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청정바다 선포 후에도 지속적인 깨끗한 바다를 가꾸고 보전하기 위해 ‘365 바다지킴이’ 운영과 전 군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3C 운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3C는 Clean(깨끗함), Conservation(보전·보호), Commodification(상품화)다.

한편 완도군은 ‘2014 완도 국제 해조류박람회’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해조류센터(구 주제관)에 해조류전시관을 설치하고 지난 1일 개관했다. 국내 최초의 해조류 전시관이다.

전시관은 2층 전시실과 4층 해조류 특산품 홍보관으로 구성됐다.

2층 전시실은 청정해역 완도 해조류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완도와 해조류 현황 소개, 해조류 효능 및 미래가치 제시, 해조류터널 체험 등 3가지 주제로 전시실을 꾸몄다. 4층은 군내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해조류제품을 전시한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