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지역에서는 예로부터 “광어(넙치)가 앉은 자리는 뻘도 맛있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광어는 깨끗한 곳에서만 서식하는 귀한 어류로 대접받아 왔다.

광어는 전복과 더불어 완도군을 대표하는 양식어종으로서 그동안 완도읍과 신지면을 중심으로 어민들에게는 효자 상품으로, 국민들에게는 맛좋은 생선회로 큰 인기를 끌어 왔다. ‘2015 완도 장보고 수산물 축제’를 앞두고 완도군이 지역 대표수산물인 ‘완도 명품광어’ 브랜드 마케팅에 나섰다. 또 군은 광어 소비촉진을 위해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미국 LA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완도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광어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이 적어 맛과 영양면에서 최고의 횟감으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차별화된 광어 생산은 깨끗한 바다환경과 어민들의 정성에서 비롯된다.

완도 바다에는 매일 정화시킨다는 잘피(진질)와 낙지, 소라, 장어, 광어 등 다양한 어종들이 갯벌에 둥지를 틀고 공생 공존한다. 더욱이 어민들은 지난해 10월 ‘명품광어 생산 선포식’을 갖고 항생제 사용하지 않기 등 자정운동 전개와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기로 서약한 바 있다.

군은 최근 완도대교를 지나 완도읍으로 진입하는 4차선 도로에 ‘건강해(海)요! 안전해(海)요! 완도 명품 광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특히 군은 ‘장보고수산물 축제’에서 생선회를 진공 포장해 판매도 한다. 생선회의 맛을 좌우하는 탄력도과 신선도를 오래 유지해 현장에서의 맛을 그대로 가정에서도 맛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군은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 6일 완도를 방문한 미국 LA 우리방송 김홍수 회장은 “청정바다 완도의 이미지가 좋기 때문에 완도군수가 인증만 한다면 충분히 미국에서도 시장성이 있다”며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희망적인 반응을 보였다.

추관호 수산양식과장은 “완도는 싱싱한 활어와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주산지”라며 “장보고 수산물 축제장을 찾아 축제도 즐기고, 싱싱하고 질 좋은 ‘완도 명품 광어’도 맛보는 재미를 놓치지 말 것”을 강조했다.

한편 완도군은 5월 1일부터 9일까지 해변공원 일원에서 ‘2015 장보고 수산물 축제’를 개최한다. 군은 매년 5월에 해양문화 행사로 치러진 ‘장보고 축제’를 올해부터 ‘장보고 수산물축제’로 변경해 수익창출을 위한 행사로 추진한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 ej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