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의 도암만 일대 해수면이 연간 2.3mm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해안 평균인 3.4mm보다는 낮지만 완도 일대가 해조류, 패류, 전복 양식 등의 주산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해수면 상승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양수산부는 6일 “지난해 실시한 완도 도암만 해양환경특성평가 결과 해수온도는 증가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전 세계 해수온도 증가폭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수면은 연간 2.3mm 상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완도 도암만의 지난 17년간(해양환경측정망 수질측정 7개 정점의 자료 분석) 해수온도의 경우 표층은 연간 섭씨 0.0031도, 저층은 0.0009도 증가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전 세계적인 해수온도 증가폭(연간 섭씨 0.011도, 1971∼2010 표층온도 평균)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다. 수소이온농도(pH) 변화는 표층은 연간 0.0003씩 낮아지고, 저층은 연간 0.0004정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도 도암만은 패류·해조류의 주요 생산지로 해조류의 경우 해수온도 상승에 민감해 해수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생산량 감소가 예상된다. 또 전복 가두리 양식도 낮은 염분에 약해 강수량과 태풍이 증가할 경우 피해가 예상된다.

/윤현석기자 chad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