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 바다와 노란 유채꽃, 푸른 청보리가 어우러진 청산도에서 자연의 시간에 맞춰 걸어보세요!”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청산도 슬로 걷기축제’가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완도 청산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완도군 주최· 청산도 슬로걷기축제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느림은 행복이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주민주도형 축제로 진행된다. 올해 축제는 주민참여와 체험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고, 주말에 주요 프로그램을 집중배치했다.

축제 공식행사는 4월 11일 오후 2시 복지회관 옆 공식무대에서 열린다. 슬로시티 가치를 실현하고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제2회 청산도 슬로시티 어워드’를 비롯한 ‘느림 메시지 전달 및 느림의 종 타종식’과 ‘명사와 함께 슬로길 걷기’, ‘힐링 토크’ 등이 진행된다.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청·산·완·보’는 슬로 길을 느리게 걷고(緩步) 웃으며 걷다(莞步)보면 어느새 완보(完步)하게 되는 길이란 의미이다. 관광객이 2011년 2월 국제 슬로시티 연맹으로부터 ‘세계 슬로길 1호’로 공식 인증받은 슬로길 11개 코스(42.195㎞)에 비치된 스탬프를 찍으며 천천히 걷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행사기간 동안 ▲1년후에 발송해주는 ‘느림보 우체통 편지쓰기’ 등 슬로 체험프로그램 7종 ▲‘서편제 어울림 한마당’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 7종 ▲‘슬로시티 청산도 캘리그라피 공모전’ 등 홍보이벤트 프로그램 10종이 다채롭게 꾸며진다.

이 밖에도 슬로카페와 슬로장터도 운영된다. 특히 ‘달팽이 기자단’이 축제기간 한 달 중 일정기간을 청산도에 머물며 축제를 즐기면서 관광객 시선에서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축제 기간동안 세계 중요 농업유산으로 지정된 구들장 논과 함께 파시(波市) 문화거리, 청산진성, 신흥리 풀등해변, 진산리 갯돌해변 등 빼어난 자연경관도 청산도를 찾은 관광객들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완도항에서 남쪽으로 1시간 거리(19.2㎞)에 위치한 청산도는 한국영화 최초 1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 등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 ej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