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鳴梁大捷)의 역사적 현장인 해남 울돌목 해상을 오가는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돼 주목된다.

25일 해남군에 따르면 경남 통영과 여수 케이블카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해전사(海戰史)에 길이 남을 명량대첩 현장인 울돌목에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굴지의 한 건설사가 전액 민자 또는 해남군 참여 등의 방식으로 케이블카 설치를 타진해 왔다고 군은 밝혔다. 두 차례 답사한 이 건설사는 250억원을 들여 해남 우수영에서 진도타워까지 1048m의 해상 케이블카를 건설하겠다고 제안했다.

명랑대첩의 역사성과 물살이 회오리치며 짐승이 울부짖는 소리가 날 정도로 웅장한 울돌목의 속살을 직접 볼 수 있어 케이블카 설치 적지라는 분석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울돌목은 해남과 진도 사이에 있는 협수로로 한국수역에서 조류가 가장 빠른 곳이다. 지금까지 관측된 최고 유속은 13노트(24km/h)다.

/해남=박희석기자 dia@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