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민선 6기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귀농·귀촌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3일 해남군에 따르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의 대도시 주민유치 공모에 해남군의 ‘도시민 농촌 유치 지원사업’ 폐교를 활용한 귀농·귀촌 희망센터 건립 사업계획’이 선정돼 앞으로 3년간 국비 3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군은 폐교를 활용한 귀농·귀촌 희망센터를 건립하게 된다.

군은 총사업비 7억8000만원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까지 계곡면 덕정리 둔주포에 위치한 옛 계곡중학교(폐교) 2층 건물과 부지(1만여㎡)를 사들이고 리모델링해 ‘도시민유치 지원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센터에는 도시민 농촌 유치지원 프로그램 개발·운영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배치, 맞춤형 원스톱 지원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 이주희망자가 일정기간 거주할 수 있는 체류형 거주공간과 농촌체험장, 농촌생활 프로그램 교육장, 정보제공 학습장, 농기계 활용교육장 등도 조성한다.

특히 이주 희망자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병행하며 해남 완전 정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군은 오는 2016년까지 2100명(1050가구)을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농·수산업 1조원 시대를 달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군은 지난 2008년 12월 ‘해남군 귀농인 조례’를 제정한 이후 농가주택 수리비와 귀농인 농업인턴, 귀농인 정착지원, 귀농인 융자지원(농업창업, 농가주택 구입) 등 다양한 귀농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농가주택 수리비는 지붕수리와 화장실 개량 등 비용(세대당 500만원 한도)을 일부 지원하며, 귀농인 농업인턴은 농업에 생소한 귀농자가 선도농가의 지도하에 최대 6개월 동안 현장실습을 할 수 있게 돕는다. 군은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수도권 귀농교육생 현장실습을 추진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대표적인 농·어업 도시인 해남으로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불편 없이 정착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펼쳐나가겠다”며 “귀농·귀촌 희망센터 건립사업이 선정돼 국비가 지원되는 만큼 도시민 유치 지원센터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남지역 귀농자는 2009년 225명(87세대), 2011년 223명(87세대), 2013년 651명(244세대), 올 상반기에는 327명(121세대)이 귀농했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