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뼈대를 이루는 백두대간의 종점인 지리산 자락에서 국토 최남단 해남 땅끝까지 연결하는 ‘남도 오백리 역사 숲길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27일 전남도와 해남군에 따르면 숲길 조성사업은 백두대간의 지맥을 잇는 상징성 부여와 함께 남도의 오랜 역사와 문화자원, 농·어촌을 체험하고 경관을 즐기며 건강 증진을 위해 지난해 10월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도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4년간 84억 원을 투입, 총 338.8㎞의 숲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노선은 구례∼곡성∼화순∼영암∼강진∼해남으로 6개 군을 통과한다.

시·군별로 ▲‘백두대간에서 땅끝으로 지맥 잇길’의 구례 구간(52.1㎞) ▲‘산자락을 적시는 강기슭 길’의 곡성 구간(44.6㎞) ▲‘숲과 나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숲속길’의 화순 구간(96.4km) ▲‘활성산 목초지를 지나는 바람길’의 영암 구간(27.2㎞) ▲‘덕룡산과 월출산으로 이어지는 기암괴석의 바위길’의 강진 구간(58.7㎞)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산자락길’의 해남 구간 (59.8㎞) 등 총연장 338.8km다.

전체 구간 중 본선은 271.6㎞이다. 농·어촌을 체험하고 다양한 역사를 느낄 수 있도록 지선 67.2㎞를 연결하며, 기존의 옛길과 임도를 최대한 이용해 산림피해를 최소화한다.

신설 구간인 72.3㎞는 늘어나는 노인 인구와 수평적 걷기를 선호하는 여성층, 움직임이 불편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평탄한 숲길로 조성한다.

해남군은 강진과의 경계지점인 옥천 도림마을 뒷산 첨봉에서 땅끝 주차장까지 연결하는 숲길을 만든다.

군은 바다를 내려다보며 땅끝을 향해 걸어가는 산자락 길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옛길과 임도를 최대한 이용해 산림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설구간은 노인과 여성층, 장애인 등을 배려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군은 올해 1억5000만원을 들여 등산로를 개설하고 정비할 계획이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