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차(茶) 관련 최대 행사인 ‘제 23회 초의(草衣)문화제’가 10월 10∼11일 이틀간 천년고찰 해남 대흥사에서 열린다.

초의문화제 집행위원회(공동위원장 대흥사 주지 범각·해남다인회 박상대 회장)가 주최하는 이번 문화제 첫날은 대흥사 경내에서 관내 초·중학생들과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통 차문화 체험과 떡차 만들기 체험학습, 다산과 초의가 함께한 차 유적지 순례’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

본 행사가 열리는 11일 오전 8시에는 일지암에서 ‘초의선사에게 올리는 헌다례’(獻茶禮)를 시작으로 떡차 만들기 체험과 행다(行茶) 시연 등 다양한 차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2시에 열리는 기념식에서는 어린이 행다시연과 창작무 ‘초의가 차를 말하다’ 공연에 이어 초의상과 차학술 논문공모전 시상식을 갖는다. 제23회 초의상 수상자로 설옥자(79) 가예원 원장과 김종규(75) 삼성출판사 회장이 선정됐다.

이밖에 부대 행사로 차 관련 상품과 도자기 전시·판매를 비롯해 빚기체험과 염색체험 등 일반인들이 차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한편 초의문화제는 조선후기 선(禪)과 차의 세계가 하나라는 ‘다선일여’(茶禪一如) 사상을 주창하며 쇠퇴해져 가던 우리 차의 부흥을 이끌었던 초의선사(1786∼1866)의 다도정신을 선양하고 계승, 발전시키려고 199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