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지역 일선 농·수·축협 조합장 선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내년 3월 치러지는 농·수·축협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일부 후보들이 벌써부터 과도한 세 불리기에 나서는 등 과열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농어촌 지역이 조합장 선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장흥지역의 경우 6개 농협 가운데 A, Y, Y, C 등 4개 지역농협이 조합장 출마 입지자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조합원들을 상대로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

J축협 역시 조합장 선거와 관련 조합원들 간 감정대립으로 강진군에 민원을 제기되기도 했다.

일부 조합장들도 현직 프리미엄을 살려 마을을 돌며 좌담회, 보답대회를 열며 재선·3선 고지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이 일선 농·수·축협 조합장 선거가 과열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조합마다 개별적으로 치러진 선거체제에서 지방선거와 같이 전국 동시선거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한꺼번에 선거를 치르다 보니 지역 전반적으로 선거 열풍이 불고 있는 셈이다.

또 농협조합장의 경우 평균 연봉이 8000여만원에 업무추진비 성격인 농정활동비(2000여만원), 지도사업비(2000여만원) 등을 집행할 수 있어 출마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자체 단체장과 같은 인사권과 지도·경제사업권에 대한 고유권한이 있는 점도 조합장의 매력 중 하나다. 중앙회나 농립식품부 또는 지자체 등으로부터 각종 공적자금 지원을 받아 조합원들에게 배분할 수 있기 때문에 비추어 단체장에 버금가는 ‘농어촌의 황제’로 불리고 있다.

이에 일부 지역주민들은 “농·수·축협 조합장 선거문화에 대한 제도적인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