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에 60만t급 초대형 선박을 수리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리 시설이 들어선다.

고려중공업(주)은 29일 “(주)골든레인 컨소시엄과 신주발행에 의한 유상증자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납입했다”고 밝혔다. 고려중공업은 지난 2005년 조선소 건립 공사를 시작했지만 자금난으로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골든레인 컨소시엄과 인수계약을 체결하면서 공사를 재개했다.

고려중공업(주)은 내년말 완공 예정으로 군내면 녹진리 울돌목 부근 66만㎡에 60만t급 선박을 수리할 수 있는 대형 드라이 도크 2기와 10만t급 대형 선박 7척이 접안해 동시에 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들 시설이 들어서면 기존의 서남해안 조선업 클러스터를 벨트로 엮어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목포∼해남∼거제를 잇는 조선업에 후방 안전사업인 정비·수리조선업이 일관 시스템으로 묶여 경제적 시너지를 내는 것이다.

또 인구유입효과 7000명, 연인원 10만명 유입, 35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준공까지의 공사비는 총 1000억원 가량이며, 공사 기간은 14∼16개월가량 예상된다.

이 업체 관계자는 “준공을 위한 자금의 조달계획은 이미 세워져 있고 이를 위한 절차도 상당히 진척돼 있어 준공까지 별 문제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