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바닷고기를 잡는 개막이(개매기) 체험행사가 장흥에서 열린다.

장흥군은 오는 26일 오후 1시와 8월 9일 낮 12시 두 차례 대덕읍 신리 앞바다에서 개막이 갯벌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개막이(개매기)는 조석간만의 차가 큰 바다의 갯벌 위에 그물을 설치해 놓은 후 밀물 때 바닷물을 따라 들어온 물고기 떼를 썰물 때 그물에 갇히도록 하여 잡는 전통 고기잡이 방식이다.

신리 개막이 갯벌체험 행사는 물고기를 인위적으로 방사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서 진행된다는 점이 타지역과 차별화된다. 잡히는 물고기는 숭어가 대부분이며 돔·낙지·게·장어 등도 잡을 수 있다.

체험행사가 열리는 신리 앞바다는 그물길이 4㎞, 어장면적 1000ha로 전국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천혜의 개막이 어장이다.

특히 이곳은 우리나라 해안 중에서 오염되지 않은 바다와 갯벌에서만 발견되는 잘피가 집단으로 유일하게 서식하고 있다.

개막이 갯벌체험 입장료는 성인 8000원, 10세 이하의 어린이와 70세이상 노인 5000원이다. 투망이나 어구 등을 사용할 수 없으며, 체험에 필요한 장화와 장갑은 현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고기를 못 잡은 사람을 위해 꼬막어장을 개방해 자연산 참꼬막 잡기 체험을 덤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다. 개막이 체험행사 후에 자신이 직접 잡은 바닷고기를 즉석에서 회로 맛볼 수도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문의(장흥군청 대덕읍사무소 061-860-0603)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