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이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전문 수산인력 양성을 위해 수산 마이스터고와 연계한 국립 단과 수산대학 유치를 본격 추진한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군수 취임과 동시에 1차 공약사업으로 중앙 정부에 국립 수산대학 유치를 요청했다.

7일 완도군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2018년 6월께까지 4개년 계획으로 국비 1000억 원을 투자해 완도 신지면 일원에 3년제 수산 단과대학을 유치할 계획이다.

지역에 수산대학이 들어서면 마이스터고 졸업자의 취업 후 진학기회 확대는 물론 미래 수산업 CEO 등 우수 수산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된다.

군은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효과로 인구유입이 늘고 수산교육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돼 지역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산대학 운영은 완도 수산 마이스터고에 설치된 학과와 수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수산 생명과학 ▲수산 식품가공학 ▲수산 유통정보학 ▲수산 양식학 ▲선박운항 시스템학 ▲선박기관 조선학 ▲해양산업설비학 ▲교양공통학과 등 8개 학과로 구성되고, 모집정원은 학과당 40명씩 32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미래 농·수산 지도자를 양성하는 국립 한국농수산대학(3년제)이 현 경기도 화성시에서 올 연말께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완도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들은 완도에 수산 마이스터고가 위치하고 있는 만큼 졸업생들이 취업 후에도 수산관련 공부를 연계해 할 수 있도록 지역에 수산대학을 유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완도군 관계자는 “ 천혜의 해양수산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완도지역은 어업생산량과 수산인프라를 바탕으로 수산교육의 최적지”라며 “국제적인 안목을 갖춘 수산전문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수산업 관련 산업의 시너지 효과 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산대학 유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