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과 후임군수의 ‘아름다운 동행’이 지역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완도군에 따르면 퇴임하는 김종식 군수와 7월 1일 민선 6기 완도군수로 취임하는 신우철 당선인이 지난 23일 예산확보를 위해 함께 중앙정부를 방문했다.

김 군수와 신 당선인은 통일신라 시대 장보고 대사가 건립했던 법화사 복원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건립 사업비 확보를 위해 나선화 문화재청장을 만나 예산지원을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나 청장은 법화사 복원과 이 충무공 동상건립 사업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며 두 사람의 ‘아름다운 동행’을 높이 평가했다.

나 청장은 완도군에서 필요한 법화사 복원사업비(15억원)와 이 충무공 동상 건립 사업비(12억원) 건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으며 정부 차원에서 해상거점 네트워크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장보고 대사와 이순신 장군에 대한 업적 조명사업은 완도군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군수는 지난 2012년 9월에도 태풍피해 복구비 확보를 위해 김정술 군의회 의장과 함께 중앙정부를 방문, 예산 86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둬 집행부와 의회가 협력하는 모범사례로 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현직군수와 취임을 앞둔 신임군수의 동행소식을 들은 완도군민들은 환영의 뜻을 보이면서 군민화합 분위기 조성에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우철 당선인은 “김 군수께서 군정발전과 군민 행복시대를 위해 임기 마지막까지도 함께 해주신데 대해 감사 드린다”며 “‘행정 달인’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완도 군정의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신라시대에 장보고 대사는 완도 청해진과 일본의 적산선원, 제주 서귀포에 법화사를 건립했다. 하지만 일본·제주 법화사는 복원됐으나 완도는 현재 터만 남아있는 상태이다. 또한 완도군은 고금도내 묘당도에 이 충무공의 동상을 건립해 역사문화의 교육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완도=정은조기자 · 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