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수산고등학교(교장 정귀권)가 지난 21∼22일 이틀간 학생들의 협동심을 기르고 학교생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사제(師第)가 함께 하는 ‘힐링 1박 2일’ 프로그램을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1학년 학생 84명과 지도교사 21명, 총 105명이 참여했다. 지도교사 1명과 학생 4명이 조를 이뤄 21개 조로 편성했으며, 프로그램은 각 조 지도교사의 계획에 따라 자율적으로 실시됐다.

교사들은 사전에 각자 프로그램의 주제를 정하고 세부 일정을 계획하며, 안전사항을 점검하는 등 프로그램 계획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지도교사의 이름은 가린 채 여행 장소와 프로그램만을 공개해 여행지를 제비로 뽑는 독특한 조 편성 방법을 이용해 눈길을 끌었다. 조별 지도교사는 당일 여행 출발 직전에 공개됐으며, 여행 장소는 광주·담양·장흥·강진·곡성·목포·전주·해남·완도 신지·여수 등이었다. 조별로 여행 장소는 달랐지만 모든 프로그램은 ‘힐링’에 초점을 맞췄다.

김태용 교사는 ‘초록빛 세상 도보여행’이라는 주제로 학생들과 담양으로 여행을 떠났다. 한국 대나무박물관 입구에서 학생들과 함께 인증 샷<사진>을 찍고 메타세콰이아 가로수 길을 거닐었으며 죽녹원, 담양 테지움테마파크, 시화문화마을 등을 견학하고 학생들과 추억을 쌓았다.

저녁 시간에는 숙소에 교사와 학생들이 모여 앉아 속내를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할 사항들이나 스트레스 해소법에 대해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힐링 1박 2일’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앞으로 소감문을 작성하고 조별 여행내용을 프리젠테이션으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정귀권 교장은 “앞으로도 평소 학교 교육과정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활동을 위주로 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지역사회를 학습의 장으로 적극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