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행정’과 ‘소통 행정’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사무소의 행정 스타일이 구설수에 올랐다.

완도읍에 위치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사무소의 소장실 출입문에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는 표찰을 붙여두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사무소를 찾은 완도 주민들은 ‘시대 흐름에 걸맞지 않는 공원 행정이 아니냐’며 이마살을 찌푸리고 있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소장실 문턱이 너무 높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인근 시·군 주민들이 민원해결을 위해 수시로 완도사무소를 찾고 있는 실정이고, 민원이 잘 안 풀리면 실무선을 떠나 책임자인 소장실을 찾게 되는데 ‘열린 행정’을 뒷전으로 하고 위화감을 준다는 여론이다.

이에 대해 김 모 소장은 “사무소에서 크고 작은 공사를 많이 벌이고 있는데 관련 업자들이 절차없이 소장실을 들락거려 ‘출입금지’ 표지판을 붙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은 홍도에서 신안군·진도군·완도군·고흥군 등을 거쳐 여수시 돌산읍에 이르는 해안 일대와 도서를 중심으로 1981년 12월 우리나라의 1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