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이 전복·해삼 등 양식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의 다른 지역에 비해 양식장이 적어 깨끗하고, 냉수대가 흘러 적조 피해도 없는 ‘진도의 바다’가 주목받고 있다.

진도군은 2일 “180억원을 들여 전복·해삼 양식섬을 조성하고, 중국 장자도그룹 해삼종묘배양장을 건립하는 등 본격적인 양식 산업 육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전복 양식단지인 양식섬은 국비 75억원, 지방비 75억원 등 총 사업비 150억원 규모로 진도읍 전두리∼군내면 나리 해역에 400ha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복가두리 100ha, 다시마 등 먹이시설이 300ha이며 조만간 착공할 계획이다.

해삼 양식단지는 2015년도에 총사업비 30억원의 규모로 조도면 대마도 해역에 조성할 계획에 있다.

전복섬은 태풍 등 자연재해를 극복할 수 있는 내파성 가두리 시설로 건설되고, 해삼섬은 섬 주변 해면에 해삼초와 투석 등을 통해 인공서식장을 조성하게 된다.

전복과 해삼은 중국, 홍콩 등 중화권에서 좋아하는 고급 수산물로 아시아권은 물론 호주,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생산량의 대부분이 중화권으로 수출되고 있다.

진도의 전복 생산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진도군 전복 생산량은 지난해 420t으로 20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진도는 인근 타 시·군에 비해 바다가 깨끗해 폐사율이 낮고, 조류 소통이 원활하고 전복 먹이 등이 풍부한 천혜의 전복양식 적지를 보유하고 있다.

전복 가두리시설과 생산 어가도 증가하는 추세다. 전복 양식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전복생산량도 1000t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산을 따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해삼은 현재 연간 10t 정도 생산하고 있지만 해삼종묘 배양장이 완공되면 해삼종묘 1500만미를 생산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자본의 투자를 받아 추진되는 해삼종묘 배양장 건립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해양수산부로부터 중국 장자도어업그룹의 해삼종묘 배양장 허가 협의가 완료돼 이달말 준공을 위해 마무리 작업 중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진도 해역은 청정해역으로 전복·해삼을 양식하기에 알맞은 곳이다”며 “진도군 관내 256개의 유·무인도 주변에 대단위 양식단지를 조성해 전복·해삼을 대량 생산하고 건제품·통조림 등으로 가공해 수출하면 엄청난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