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서 찾은 완도의 미래
2014년 05월 12일(월) 00:00 가가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 폐막]
54만여명 찾아 1300억원 생산유발 … 지역경제 대박
7개국 바이어 수출상담·계약 … 세계시장 개척 길 터
차량운행 자제 등 군민들 적극 참여 성공대회 이끌어
54만여명 찾아 1300억원 생산유발 … 지역경제 대박
7개국 바이어 수출상담·계약 … 세계시장 개척 길 터
차량운행 자제 등 군민들 적극 참여 성공대회 이끌어
지난달 11일 개장해 한달간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린 ‘2014 완도 국제 해조류박람회는 해조류의 무궁무진한 가치를 제시하고 소비 대중화와 해조류 산업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박람회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 완도군은 오는 20일까지 박람회 주제관을 무료 개장한다.
국토 최남단 완도군이 일으킨 기적, 2014 완도 국제 해조류박람회가 11일 31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해조류의 가치와 미래를 내다보고, 전남 해조류의 우수성을 일깨워 준 이번 박람회는 성공적 관람객 유치와 알찬 전시 내용으로 호평을 받았다.
◇지역경제 대박=지난 31일간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은 54만 여명이다. 입장권 수입은 사전예매 52만장(23억4000만원)과 현장발권 판매(6억6000만원) 등 총 30억원에 이르고 있다.
박람회장 시설물 임대 수익은 1억600만원, 기탁금 4억3000만원, 휘장·광고·협찬사업 1억7000만원 등으로 짭짤했다.
또 기업관에서는 국내 86개 업체, 국외 16개업체 등 총 102개 업체가 43개 홍보·판매부스를 운영해 5억원의 판매수익을 올렸다. 조직위는 “수익 목표액(28억6300만원)보다 28% 초과한 36억8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부분 행사가 지자체 홍보성 잔치로 끝나 막대한 예산 낭비로 끝나지만 해조류 박람회는 지역 경제를 살리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박람회 기간 해조류를 비롯한 지역 특산품은 30% 이상 판매실적을 올렸으며 숙박, 음식점도 호황을 누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해조류박람회를 통해 생산유발 1307억원, 부가가치 536억원, 고용유발 2182명 등 당초 예상한 경제적 파급효과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미래자산’ 해조류 선점 효과도=이번 박람회는 미래 식량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해조류 관련 산업을 완도와 전남이 선점하는 효과도 거뒀다. 국제 해조류 시장을 개척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를 만들게 됐다.
단순한 전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국제 학술대회 등을 통해 해조류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도 이번 박람회의 성과는 컸다.
박람회 기간 7개국의 해조류 관련 업체 10개사 바이어를 초청, 국내 수산물 기업 30개 업체와 연결하는 수출 상담회를 열었다. 상담회에서 해조류를 비롯해 전복, 해삼, 광어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해 1200만달러의 수출상담이 이뤄졌다.
한국과 일본 해조류 기업 20개 업체가 참여하는 수출계약식에서는 완도산 톳과 다시마 3600만달러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완도군을 비롯해 9개국 생태수산도시 시장과 슬로시티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해 시장포럼, 완도선언문 채택 등 실질적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성과도 올렸다.
◇성숙한 국민 참여도 성공 이끌어=성공 박람회를 이끌기 위한 완도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돋보였다.
박람회 운영상, 가장 큰 고민이었던 교통문제는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말끔히 해결할 수 있었다.
완도 주요 도로에서는 생계형 차량 외에 자가용 차량은 가급적 운행을 자제하고, 주차공간은 외부손님에게 양보했고, 차량 승하차시 교통 흐름에 지장이 없도록 갓길 정차를 실천했다.
또 업소와 사업장의 자재와 제품 수송은 관광객 통행이 상대적으로 뜸한 아침과 저녁시간을 이용했고 출퇴근이나 마트 갈 때, 자녀 등하교시 차량 운행을 자제하는 차량 2부제도 적극 실천했다.
일반 가정과 식당 등지의 화장실 개방도 호평을 받았다. 한정된 지역에 많은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화장실이 턱없이 부족했고, 군민들은 자신의 집을 아낌없이 개방했다. 출향인들도 고향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를 적극 알렸다. 박람회 기간에 약 5000여명의 출향인이 박람회장을 방문하면서 성공 박람회 개최를 이끌었다.
◇해조류 전진기지로 육성=박람회 사후활용도 차질없이 준비되고 있다. 박람회장 유일한 고정시설인 주제관은 앞으로 수출상담 공간 및 해조류 판매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4개 전시관과 체험장은 철거하기로 하는 등 박람회장 사후활용 대책도 박람회 개최 전에 구상해 놨다.
완도군은 박람회 개최 효과를 지속적으로 끌고 가고자 정원 7명으로 ’해조류산업지원사업소‘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해조류산업지원사업소는 박람회 주제관에 사무실을 두고 해조류 수출상담, 판매 등 해조류산업 활성화 업무를 추진한다.
해조류산업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더욱 높이고 시너지를 발생시켜 나가고자 민간 조직인 ‘한국해조류산업발전협의회’도 구성, 운영 중이다.
지난 40여 년 동안 원시적인 생산과 고비용 저효율의 유통체계를 유지하며 제자리걸음을 했던 해조류산업 시장을 1조원대로 견인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
◇지역경제 대박=지난 31일간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은 54만 여명이다. 입장권 수입은 사전예매 52만장(23억4000만원)과 현장발권 판매(6억6000만원) 등 총 30억원에 이르고 있다.
또 기업관에서는 국내 86개 업체, 국외 16개업체 등 총 102개 업체가 43개 홍보·판매부스를 운영해 5억원의 판매수익을 올렸다. 조직위는 “수익 목표액(28억6300만원)보다 28% 초과한 36억8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부분 행사가 지자체 홍보성 잔치로 끝나 막대한 예산 낭비로 끝나지만 해조류 박람회는 지역 경제를 살리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박람회 기간 해조류를 비롯한 지역 특산품은 30% 이상 판매실적을 올렸으며 숙박, 음식점도 호황을 누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미래자산’ 해조류 선점 효과도=이번 박람회는 미래 식량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해조류 관련 산업을 완도와 전남이 선점하는 효과도 거뒀다. 국제 해조류 시장을 개척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를 만들게 됐다.
박람회 기간 7개국의 해조류 관련 업체 10개사 바이어를 초청, 국내 수산물 기업 30개 업체와 연결하는 수출 상담회를 열었다. 상담회에서 해조류를 비롯해 전복, 해삼, 광어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해 1200만달러의 수출상담이 이뤄졌다.
한국과 일본 해조류 기업 20개 업체가 참여하는 수출계약식에서는 완도산 톳과 다시마 3600만달러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완도군을 비롯해 9개국 생태수산도시 시장과 슬로시티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해 시장포럼, 완도선언문 채택 등 실질적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성과도 올렸다.
◇성숙한 국민 참여도 성공 이끌어=성공 박람회를 이끌기 위한 완도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돋보였다.
박람회 운영상, 가장 큰 고민이었던 교통문제는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말끔히 해결할 수 있었다.
완도 주요 도로에서는 생계형 차량 외에 자가용 차량은 가급적 운행을 자제하고, 주차공간은 외부손님에게 양보했고, 차량 승하차시 교통 흐름에 지장이 없도록 갓길 정차를 실천했다.
또 업소와 사업장의 자재와 제품 수송은 관광객 통행이 상대적으로 뜸한 아침과 저녁시간을 이용했고 출퇴근이나 마트 갈 때, 자녀 등하교시 차량 운행을 자제하는 차량 2부제도 적극 실천했다.
일반 가정과 식당 등지의 화장실 개방도 호평을 받았다. 한정된 지역에 많은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화장실이 턱없이 부족했고, 군민들은 자신의 집을 아낌없이 개방했다. 출향인들도 고향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를 적극 알렸다. 박람회 기간에 약 5000여명의 출향인이 박람회장을 방문하면서 성공 박람회 개최를 이끌었다.
◇해조류 전진기지로 육성=박람회 사후활용도 차질없이 준비되고 있다. 박람회장 유일한 고정시설인 주제관은 앞으로 수출상담 공간 및 해조류 판매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4개 전시관과 체험장은 철거하기로 하는 등 박람회장 사후활용 대책도 박람회 개최 전에 구상해 놨다.
완도군은 박람회 개최 효과를 지속적으로 끌고 가고자 정원 7명으로 ’해조류산업지원사업소‘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해조류산업지원사업소는 박람회 주제관에 사무실을 두고 해조류 수출상담, 판매 등 해조류산업 활성화 업무를 추진한다.
해조류산업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더욱 높이고 시너지를 발생시켜 나가고자 민간 조직인 ‘한국해조류산업발전협의회’도 구성, 운영 중이다.
지난 40여 년 동안 원시적인 생산과 고비용 저효율의 유통체계를 유지하며 제자리걸음을 했던 해조류산업 시장을 1조원대로 견인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