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않는 아이스크림과 하얀 해삼이 있다고?”

완도 국제 해조류박람회의 가장 인기있는 전시물은 ‘녹지않는 아이스크림’과 ‘백해삼’(白海蔘)이다. 흔히 볼 수 없는 백해삼은 어린이들을 비롯해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은 좋은 추억을 안겨주고 있다.

박람회 조직위는 녹지않는 해조류 아이스크림을 선사하기 위해 일본에서 기술을 전수해 왔다.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직접 먹어볼 수 있어 더욱 인기몰이 중이다.

이 아이스크림은 해조류 등 각종 재료를 사용해 만들고, 상온(15∼25도)에서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40분가량 늦게 녹는 신기한 아이스크림이다.

아이스크림 체험 프로그램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1회당 10명씩 신청받아 총 52회를 운영된다. 참가비는 1000원.

또 전시관 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해안선 갯바위를 실제 옮겨놓은 듯한 ‘생태 환경관’이며 이곳에서 선보이고 있는 수중의 백해삼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박람회 조직위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생태 환경관’에 각가지 바다생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최근 청산도에서 잡은 백해삼을 전시하고 있다.

백해삼은 백해삼과에 딸린 극피동물이며, 내장이 보일 정도로 반투명하고 빛깔이 백색을 띠고 있기에 백삼이라고 한다. 해녀들도 평생 한번 볼까 말까 하는 희귀종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해삼과는 색깔과 모양새가 달라 관람객들이 한 참 들여다 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백해삼은 해조류 박람회장 생태환경관에서 오는 11일까지 전시한다.

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는 “해조류의 중요성과 미래 발전 가능성 등도 눈여겨봐야 하지만 우리가 평소 보지 못했던 신기한 전시 프로그램이 풍성해 관람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 ej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