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바다 보고 만지고 먹고 … 완도는 ‘즐거움의 바다’
2014년 05월 02일(금) 00:00 가가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5월11일)
완도군 완도항 일대에서 열리는 ‘2014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 박람회가 봄맞이에 나서는 지역민들의 ‘필수 나들이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세계 최초로 김·미역·다시마 등 해조류를 주제로 한 박람회인데다,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가 풍성한 완도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전국 곳곳에서 매일 수 만명의 관람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유치원·어린이집 아이들을 비롯, 초·중·고등학생이 4만명이 넘게 찾아왔고 둘러보겠다는 예약 문의도 줄을 잇고 있다는 게 박람회조직위원회측 설명이다.
하지만 박람회장만 둘러보고 가려고 했다면 ‘반쪽’짜리 여행에 그치기 쉽다.
기왕 마음 먹은 관람, “여행 한번 잘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만큼 알차게 즐겨야 하지 않겠는가. 해조류박람회를 10배 효과적으로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박람회장만 둘러보는 ‘반쪽 관람’피해라=박람회장에는 전시관만 있는 게 아니다. 긴 줄 서서 전시관에 빨리 들어가겠다며 서두를 필요가 없다. 특히 가족 나들이를 겸한 관람이라면 오히려 체험, 공연을 골고루 즐길 것을 관계자들은 권한다.
어린 자녀를 동반했다면 주제관 옆에 길게 늘어선 수십 개의 체험 부스를 놓치면 후회한다.
유명 요리강사와 함께 만드는 해조류 요리교실을 비롯, 해조류로 만든 라면과 국수를 만들어 먹는 체험관에 녹지않는 해조류 아이스크림 체험관은 전시관 못지 않은 인기를 끄는 체험 공간이다. 함께 하면 더 즐겁다. 체험 시간을 미리 알아놓고 예약해두는 건 필수다.
청정 완도 바다를 수상 자전거나 요트를 타고 돌아다니는가 하면 5m가 넘는 다시마, 들어올리기도 버거운 미역을 건져보는 체험, 해조방향제 만들기, 전복 시식대회 등은 완도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이다.
◇풍성한 공연·먹거리 즐겨라=박람회 기간 박람회장 내 주무대와 이벤트 광장에서는 전남도립국악단·청해진예술단·완도명품경매페스티벌·건강클래식향연·퓨전난타·명품버블쇼 등 다채로운 행사·공연 프로그램이 끊이질 않는다. 인순이·김건모·걸스데이·장미여관·김범수 등 유명 가수들의 라이브콘서트도 시원한 바닷 바람을 맞으며 즐길 수 있다.
또 박람회장 주변에서 해초비빔밥과 전복 등 명품 먹거리를 맛보고 다시마·톳 등 완도산 명품 특산품도 챙겨놓아야 한다.
◇관람은 넉넉하고 여유롭게=완도해조류박람회장은 주제관·생태환경관·건강식품관·산업자원관·해조류기업관·해양문화존 등의 전시관을 갖추고 있다. 해조류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 주제를 펼쳐놨지만 2조가 넘게 들어간 여수세계박람회, 2400억원 규모로 치러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규모다. 하지만 이미 여수세계박람회나 순천만정원박람회에 맞춰진 관람객들의 눈높이가 총사업비에 따라 쉽게 낮아질 리 없다. “고작 이 정도야”라는 생각 대신, 최초로 해조류를 주제로 한 박람회가 어떻게 펼쳐지는 지 들여다보는 넉넉한 관람 자세가 필요하다.
◇완도 구석구석 돌아보는 ‘지혜’와 ‘전략’도 필요=박람회장 주변에 유명 관광지도 많아 박람회장만 둘러보고 관광을 끝내기에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완도수목원, 해신드라마세트장, 다도해 일출공원 완도타워, 장보고 기념관, 구계등 갯돌해변 등은 박람회장 내에서 승용차로 30분 거리에 있어 시간에 쫓길 필요도 없다. 완도수목원은 ‘난대 식물의 보고’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제주 여미지 식물원을 제외하면 남부 지역 최대 규모(2050ha)다. 국내 최대 난대림과 산림박물관, 아열대온실 등 수목원내 풍부한 산림전시 시설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장소다. 장보고 기념관에 들렀다가 바다가 보이는 벤치에 앉아 흐르는 땀을 해풍에 식히거나 바닷가로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걷는 것 자체만으로 ‘여유’라는 단어를 체감할 수 있다. 해질녘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섬과 저물어가는 노을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태풍과 해일, 그리고 염분으로부터 농작물과 삶의 터전을 보호하기 위해 주민들이 인공적으로 조성한 울창한 정도리 방풍림,
둥근 몽돌들이 지키는 구계등 해변(길이 800m·폭 200m)에서 파도가 칠 때 ‘차그락차그락’갯돌 구르는 소리를 들어보는 것도 색다른 여행의 묘미다.
이틀 코스로 여행 일정을 잡았다면 배 타고 1시간 30분 거리인 청산도를 들러보는 게 좋다. 이맘 때 청산도는 봄날의 다양한 색깔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김지을기자 dok2000@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 ejchung@
기왕 마음 먹은 관람, “여행 한번 잘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만큼 알차게 즐겨야 하지 않겠는가. 해조류박람회를 10배 효과적으로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박람회장만 둘러보는 ‘반쪽 관람’피해라=박람회장에는 전시관만 있는 게 아니다. 긴 줄 서서 전시관에 빨리 들어가겠다며 서두를 필요가 없다. 특히 가족 나들이를 겸한 관람이라면 오히려 체험, 공연을 골고루 즐길 것을 관계자들은 권한다.
어린 자녀를 동반했다면 주제관 옆에 길게 늘어선 수십 개의 체험 부스를 놓치면 후회한다.
청정 완도 바다를 수상 자전거나 요트를 타고 돌아다니는가 하면 5m가 넘는 다시마, 들어올리기도 버거운 미역을 건져보는 체험, 해조방향제 만들기, 전복 시식대회 등은 완도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이다.
또 박람회장 주변에서 해초비빔밥과 전복 등 명품 먹거리를 맛보고 다시마·톳 등 완도산 명품 특산품도 챙겨놓아야 한다.
◇관람은 넉넉하고 여유롭게=완도해조류박람회장은 주제관·생태환경관·건강식품관·산업자원관·해조류기업관·해양문화존 등의 전시관을 갖추고 있다. 해조류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 주제를 펼쳐놨지만 2조가 넘게 들어간 여수세계박람회, 2400억원 규모로 치러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규모다. 하지만 이미 여수세계박람회나 순천만정원박람회에 맞춰진 관람객들의 눈높이가 총사업비에 따라 쉽게 낮아질 리 없다. “고작 이 정도야”라는 생각 대신, 최초로 해조류를 주제로 한 박람회가 어떻게 펼쳐지는 지 들여다보는 넉넉한 관람 자세가 필요하다.
◇완도 구석구석 돌아보는 ‘지혜’와 ‘전략’도 필요=박람회장 주변에 유명 관광지도 많아 박람회장만 둘러보고 관광을 끝내기에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완도수목원, 해신드라마세트장, 다도해 일출공원 완도타워, 장보고 기념관, 구계등 갯돌해변 등은 박람회장 내에서 승용차로 30분 거리에 있어 시간에 쫓길 필요도 없다. 완도수목원은 ‘난대 식물의 보고’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제주 여미지 식물원을 제외하면 남부 지역 최대 규모(2050ha)다. 국내 최대 난대림과 산림박물관, 아열대온실 등 수목원내 풍부한 산림전시 시설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장소다. 장보고 기념관에 들렀다가 바다가 보이는 벤치에 앉아 흐르는 땀을 해풍에 식히거나 바닷가로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걷는 것 자체만으로 ‘여유’라는 단어를 체감할 수 있다. 해질녘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섬과 저물어가는 노을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태풍과 해일, 그리고 염분으로부터 농작물과 삶의 터전을 보호하기 위해 주민들이 인공적으로 조성한 울창한 정도리 방풍림,
둥근 몽돌들이 지키는 구계등 해변(길이 800m·폭 200m)에서 파도가 칠 때 ‘차그락차그락’갯돌 구르는 소리를 들어보는 것도 색다른 여행의 묘미다.
이틀 코스로 여행 일정을 잡았다면 배 타고 1시간 30분 거리인 청산도를 들러보는 게 좋다. 이맘 때 청산도는 봄날의 다양한 색깔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김지을기자 dok2000@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 ejchu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