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오는 5월11일까지 한 달 동안 관람객들에게 해조류의 숨겨진 가치, 무한한 해조류의 가능성, 그 속에서 완도의 역할과 중요성을 충분히 알릴 수 있도록 주제관과 전시관을 구성했다.

해조류 박람회장의 상징 건물이면서 유일한 고정 시설물인 ‘주제관’은 ‘해조류는 생명이다’는 내용으로, 생명의 바다, 해조류의 주제 영상관이 있다. 이 주제관은 박람회 이후 상설 해조류 제품 전시 및 상담 장소로 쓰일 예정이다.

중심은 조각유리를 일일이 붙여 만든 유리타워로, 조명시설을 설치해 완도항의 수준높은 야경을 연출한다. 주제관 외에도 4개의 전시·체험관과 해조류 체험장, 해조류 요리교실, 식품체험관, 해양문화존이 있다.

먼저 ‘생태환경관’에서는 지구상의 수많은 해조류의 가치와 해조류를 통해 미래의 삶을 발견할 수 있도록 꾸몄다.

물방울 키워드로 본 해조류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고, 잠수정을 타고 해조류와 관련된 지구 생명탄생 역사의 비밀을 알 수 있다. 수심 10m의 바다 속에서 보금자리 역할을 하는 해조류를 직접 만날 수 있어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건강식품관’은 ‘바다의 보약 해조류’를 주제로 4개 존 17개 코너로 구성됐다. 역사 속 해조류, 몸을 치유하는 해조류, 해조류가 음식으로 변신하는 미래의 식량 대체자원으로 가치를 보여준다. 약으로 쓰이는 해조류와 난중일기에 등장하는 미역밥 등 조상들의 해조류 음식, 해조류를 불로초로 생각했던 진시황의 해조류 식품 일화, 세계 해조류 요리, 이혜정 요리연구가의 건강밥상 레시피 등도 소개한다.

‘산업자원관’은 ‘미래자원의 보물창고’를 주제로 3개 존 13개 코너로, 해조류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식품을 제외한 비료, 에너지, 건축, 플라스틱, 섬유, 의약품, 종자, 화장품, 예술, 펄프 등 10개 분야의 해조류 산업의 현황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해조류산업 교류의 장’인 ‘해조류기업관’에는 국내 80개, 국외 20개 해조류 소재제품 생산업체가 참여해 각종 제품을 선보이고 미래 제품에 대한 정보를 교환한다. ‘해조류체험장’은 ‘바다를 느끼고, 완도를 느끼고, 해조류를 느끼다’를 주제로, 청정해역 완도 앞바다에서 양식되는 다양한 품종을 직접 보고 만지며 체험하는 살아있는 교육 현장이 된다. 해조류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체험의 장으로 시간대별 요리강좌를 운영하는 ‘해조류 요리교실’, 다양한 해조류 음식을 시식할 수 있는 ‘해조식품 체험관’도 인기를 끌기에 충분하다.

장보고 기념관 주변에서 운영되는 ‘해양문화존’ 5개 존에서는 수석전시, 샌드아트체험, 다시마 천연비누만들기, 김뜨기 체험 등 14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전시관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30분, 주말은 오전 9시∼오후 8시30분까지다. 해조류박람회장은 전시관별 동선이 짧아 노약자도 걸어서 관람할 수 있고 박람회장을 중심으로 시내 주요 장소 접근은 도보로 30분 이내라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 관람료는 어른 8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윤현석기자 chadol@kwangju.co.kr

/완도=정은조·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