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꽃게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진도 서망항이 제철을 맞은 봄 꽃게로 풍어를 이루고 있다.

진도군수협에 따르면 30일 현재 꽃게잡이 어선 10여척이 진도군 조도면 병풍·독거도 일원에서 척당 150㎏ 정도의 꽃게를 잡고 있다.

진도군수협 하루 위판량은 2∼3t이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위판량은 24t, 위판액은 5억7000만원이다.

진도 해역 꽃게 어획량은 2009년 243t(34억원), 2010년 769t(97억원), 2011년 930t(142억원), 2012년 890t(132억원), 지난해 846t(130억원)이다.

이러한 꽃게 풍어는 갯바위 모래층으로 구성된 조도해역에 냉수대가 형성돼 플랑크톤 등 먹이가 풍부해 꽃게 서식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춘데다 지난 2004년부터 진도군이 바닷모래 채취를 금지하면서 꽃게 서식 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꽃게잡이 어민들은 “최근 꽃게가 많이 잡혀 새벽부터 작업하고 있다”며 “해마다 봄이 되면 진도 앞바다는 알이 꽉 찬 봄 꽃게로 풍어를 이룬다”고 활짝 웃었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