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이 농촌진흥청 국립 식량과학원과 함께 고품질 흑미(검정쌀) 품종 육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도군과 식량과학원은 지난 2009년부터 6년째 병충해에 강하면서 품질이 우수한 흑미 신품종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2008년 줄무늬잎마름병으로 인해 흑미 재배면적 1738ha 중 58.7%에 달하는 1020ha에서 많은 피해를 입자 신품종 개발에 나서게 됐다.

군은 지난해 병해충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은 3개 품종(진도흑미, 진도 흑찰 1호, 진도 흑찰 2호)을 개발, 올해 6ha 면적에서 최종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5년에 걸친 실험결과 이들 품종이 줄무늬잎마름병 피해 예방과 함께 향, 색깔, 맛 등 상품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군과 식량과학원은 올 하반기에 3개품종 가운데에서 우량 품종을 최종 선발한 후 신품종으로 정식 등록해 진도군을 포함한 전국 흑미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은 중앙부처 관계 기관과 협조체제를 강화해 중·장기적으로 진도지역을 ‘유색미 특구’로 지정, 흑미 경쟁력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한편 진도군은 지난 1991년부터 전국 최초로 흑미를 재배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5000여 농가가 1708ha에서 흑미를 재배, 전국 생산량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