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신안 낙도 주민들을 위해 신안군이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12일 신안군에 따르면 현재 신안 신의면(기도, 고평사도), 도초면(우이도) 장산면(백야도), 하의면(장재도, 문병도), 등 4개 면 6개 도서 지역, 253세대 474명이 식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군은 직원들을 동원, 지난달부터 모두 5.6t에 해당하는 2ℓ짜리 생수 2920병을 공급해 오고 있다. 앞으로도 가뭄이 예상되는 다음달까지 지속적으로 식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군은 이 같은 비상급수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상수도 해저 관로 및 지하수 관정, 빗물이용시설 등의 설치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나설 방침이다. 신의면과 기도, 고평사도 간 상수도 해저관로 설치를 위해 3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말 착공했으며 내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백야도와 장재도는 지하수 관정시설을 위해 설계를 완료하고 이달에 사업을 발주하기로 했다.

문병도 역시 지하수와 빗물이용시설을 위한 신규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식수난을 겪고 있는 낙도 주민들의 고충이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신의면 기도 김영배 반장과 우이도 문종옥 이장은 “군에서 공급해주는 식수로 연명하고 있지만 마음 편하게 물을 쓰지 못해 불편함이 크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서둘러 집행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우량 군수는 “식수 부족으로 인해 고통받는 주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식수 부족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예산보다 먼저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