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스프링캠프] 이범호 감독·KIA 팬들 “맑은 날씨 반갑네”
2025년 02월 09일(일) 20:45 가가
비 그치자 실외 훈련 박차
팬·외인 타자 위즈덤 가족
먼길 달려와 선수들 응원
팬·외인 타자 위즈덤 가족
먼길 달려와 선수들 응원
KIA 타이거즈의 스프링캠프에 해가 뜨자 이범호 감독과 팬들이 웃었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미국 어바인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우승팀 특별 대우를 받으면서 전원 비즈니스석을 타고 어바인으로 온 KIA는 지난달 26일부터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큰 일교차의 날씨가 이어졌지만 훈련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며칠 동안 비가 내리면서 KIA 훈련에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 7일에는 오전까지 비예보가 있었던 만큼 오전·오후 훈련 스케줄을 바꿨다. 선수들은 평소와는 다르게 오전에 웨이트 훈련을 하고, 오후에 그라운드에서 기술훈련과 불펜 피칭을 했다.
8일에는 아예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비가 계속 내리면서 결국 야수들은 실내연습장을 찾아 이동해야 했고, 투수들은 웨이트 훈련으로 일정을 마무리해야 했다.
이날 불펜피칭이 예정됐던 양현종은 계획대로 시즌 준비를 이어가기 위해 아쉬운 대로 실내연습장 불펜에서 50구를 던졌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여유의 시간이 됐지만 이범호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훈련 스케줄을 짜느라 머리 아픈 시간이 됐다.
다행히 4번째 턴 마지막 훈련날이었던 9일에는 해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KIA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덕분에 포수들과 불펜포수들이 바빴다.
KIA는 1·3루 양쪽 불펜과 마운드까지 활용해 동시에 3곳에서 불펜 피칭을 진행하고 있다. 앞선 훈련 때는 3조로 나눠 불펜 피칭이 이뤄졌지만, 이날은 5조까지 불펜피칭조가 편성됐다.
1조 정해영, 전상현, 이준영을 시작으로 마지막 5조 유승철, 이의리까지 14명의 투수가 오전부터 불펜피칭을 이어갔다. 마지막 주자였던 이의리가 70구까지 공을 던지면서 투수코치들은 평소보다 늦게 경기장에서 철수할 수 있었다.
맑은 날씨가 반가웠던 또 다른 이들이 있었다. 바로 미국에 거주하는 KIA 팬들이었다.
이날은 현지 시간으로는 8일 토요일이었다. 주말을 맞아 많은 교포가 KIA 훈련을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으로 걸음을 했다. 어바인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은 물론 1시간을 넘게 샌디에이고에서 달려온 이들도 있었다. 유니폼까지 챙겨 입고 나온 열성팬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맑은 날씨 덕분에 KIA 팬들에게는 즐거운 주말 나들이가 됐다.
새 외국인 타자인 패트릭 위즈덤의 가족도 이날 캠프를 찾아 훈련을 지켜봤다. 시애틀에서 날아온 아내와 세 아이, 부모님, 남동생, 조카까지 7가족이 출동해 위즈덤을 응원했다.
어바인 인근에 거주하는 위즈덤의 부모님은 캠프 첫날에도 경기장을 찾아 아들의 훈련을 지켜봤었다.
그의 아버지는 “경기장에서 45분 정도 거리에 살고 있다. 아들의 훈련을 직접 지켜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웃었다.
새 팀에서 새출발을 앞둔 위즈덤도 가족의 응원 속에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같은 팀이라는 소속감도 더 느낄 수 있는 하루가 됐다.
위즈덤은 “가족이 가까이에 있어서 많은 힘이 된다”며 “동료들이 아이들을 반겨주고 놀아주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이 팀의 일원이 됐고 환영받는 기분이 들었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어바인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디펜딩 챔피언’ KIA는 미국 어바인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우승팀 특별 대우를 받으면서 전원 비즈니스석을 타고 어바인으로 온 KIA는 지난달 26일부터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오전까지 비예보가 있었던 만큼 오전·오후 훈련 스케줄을 바꿨다. 선수들은 평소와는 다르게 오전에 웨이트 훈련을 하고, 오후에 그라운드에서 기술훈련과 불펜 피칭을 했다.
8일에는 아예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비가 계속 내리면서 결국 야수들은 실내연습장을 찾아 이동해야 했고, 투수들은 웨이트 훈련으로 일정을 마무리해야 했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여유의 시간이 됐지만 이범호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훈련 스케줄을 짜느라 머리 아픈 시간이 됐다.
KIA는 1·3루 양쪽 불펜과 마운드까지 활용해 동시에 3곳에서 불펜 피칭을 진행하고 있다. 앞선 훈련 때는 3조로 나눠 불펜 피칭이 이뤄졌지만, 이날은 5조까지 불펜피칭조가 편성됐다.
1조 정해영, 전상현, 이준영을 시작으로 마지막 5조 유승철, 이의리까지 14명의 투수가 오전부터 불펜피칭을 이어갔다. 마지막 주자였던 이의리가 70구까지 공을 던지면서 투수코치들은 평소보다 늦게 경기장에서 철수할 수 있었다.
맑은 날씨가 반가웠던 또 다른 이들이 있었다. 바로 미국에 거주하는 KIA 팬들이었다.
이날은 현지 시간으로는 8일 토요일이었다. 주말을 맞아 많은 교포가 KIA 훈련을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으로 걸음을 했다. 어바인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은 물론 1시간을 넘게 샌디에이고에서 달려온 이들도 있었다. 유니폼까지 챙겨 입고 나온 열성팬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맑은 날씨 덕분에 KIA 팬들에게는 즐거운 주말 나들이가 됐다.
새 외국인 타자인 패트릭 위즈덤의 가족도 이날 캠프를 찾아 훈련을 지켜봤다. 시애틀에서 날아온 아내와 세 아이, 부모님, 남동생, 조카까지 7가족이 출동해 위즈덤을 응원했다.
어바인 인근에 거주하는 위즈덤의 부모님은 캠프 첫날에도 경기장을 찾아 아들의 훈련을 지켜봤었다.
그의 아버지는 “경기장에서 45분 정도 거리에 살고 있다. 아들의 훈련을 직접 지켜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웃었다.
새 팀에서 새출발을 앞둔 위즈덤도 가족의 응원 속에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같은 팀이라는 소속감도 더 느낄 수 있는 하루가 됐다.
위즈덤은 “가족이 가까이에 있어서 많은 힘이 된다”며 “동료들이 아이들을 반겨주고 놀아주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이 팀의 일원이 됐고 환영받는 기분이 들었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어바인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