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친환경 유기농업 실천 기반구축과 갯벌 등 자연생태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추진하는 영농폐기물 수거사업이 1석3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영농폐비닐, 농약플라스틱 빈병과 봉지 등을 전량 수거하면서 주변 환경이 쾌적해지는 것은 물론 자연생태계를 보존하면서 이를 수거한 농가는 장려금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심각한 토양오염이 우려되는 농약 플라스틱 빈병 등이 대거 수거되면서 토양의 질도 크게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수거된 영농폐기물은 2306t으로, 영농폐비닐(2289t)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농약 빈병과 봉지가 17t이었다. 군은 이를 수거한 지역민에게 장려금으로 4억57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 2006년부터 추진된 이번 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영농폐비닐 1만6309t, 농약 빈병과 빈봉지 149t 등 모두 1만6458t을 수거됐으며, 장려금 36억원이 전달됐다.

주민들은 이 장려금을 마을단위 기금으로 쓰면서 경로잔치를 여는 등 화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타 지자체에 비해 높은 수거장려금을 지급, 마을단위 수거가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군은 이 같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남에 따라 올해부터 수거장려금을 지난해 보다 10∼20% 인상할 방침이다. 영농폐비닐의 경우 이물질이 없는 1등급은 kg당 220원, 2등급은 200원, 3등급은 170원으로 지난 해 보다 각각 20원씩 인상한다.

농약 빈병은 kg당 5000원에서 6000원으로, 빈봉지는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각각 1000원씩 높일 예정이다.

또 올해 6억6500만원을 들여 지역 133곳에 영농폐비닐이 들녘에서 소각되거나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마을단위 영농폐기물 수집장을 설치하고 2015년까지 모든 마을에 설치하기로 했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