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서망항이 가을 꽃게로 풍어를 이루고 있다.

15일 진도군에 따르면 조도면 외병·독거도 일원에서 끌어 올리는 그물마다 제철을 만난 꽃게로 가득하다. 〈사진〉 조도면 해역에는 매일 40여척의 꽃게잡이 어선이 출어, 척당 250마리의 꽃게를 잡아 하루 위판량은 8∼10t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 꽃게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진도군수협을 통해 위판된 꽃게가 10월 중순 현재 522t으로 95억원의 위판고를 올렸다.

진도 해역의 꽃게 어획량은 지난 2009년 243t(34억원), 2010년 769t(97억원), 2011년 930t(142억원), 2012년 890t(132억) 등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군은 냉수대가 형성돼 플랑크톤 등 먹이가 풍부한 조도면 해역은 갯바위 모래층으로 형성되면서 꽃게의 서식지가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04년부터 바다 모래 채취를 금지한 바 있다.

꽃게 잡이 어민들은 “요즘 꽃게가 워낙 많이 잡혀서 새벽부터 작업을 하고 있다”며 “해마다 봄이 되면 진도 앞바다는 알이 꽉찬 봄 꽃게가 풍어를 이루며 어민들도 만선을 기쁨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꽃게의 kg당 소비자 판매가격은 1만1000∼1만3000원선이다.

진도군은 18일부터 3일 동안 서망항 일원에서 제4회 꽃게 축제 한마당을 개최한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