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대련 장자도 어업집단유한공사(이하 장자도)의 진도 수산물 수출단지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26일 진도군에 따르면 장자도 그룹이 지난 21일 해양수산부로부터 군내면 나리 일원에 1200억원을 투자해 조성하는 해삼종묘배양장 허가를 받았다.

해양수산부는 허가대상 품목을 해삼종묘 생산으로 한정하고 방류사업 참여금지, 해삼 양식기술 국내이전 프로그램 운영 등을 골자로 허가했다.

이에 따라 장자도 그룹은 1억 달러(1200억원)를 투자해 오는 2016년까지 해삼 종묘 배양장, 수산물 가공공장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장자도 그룹이 한국에 종묘를 공급하고 조도면 어업인이 해삼 종묘 생산, 육성 등 해삼 어장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장자도 그룹은 올해 말까지 1단계 해삼 종묘배양장을 건설, 종묘 1500만미를 생산할 방침이다. 2016년까지 성과를 분석해 단계별 종묘를 생산, 조도면 마을어장에 씨뿌림해 해삼을 수확할 예정이다.

수확한 해삼은 가공해 전량 중국으로 수출한다.

종묘와 채취비용을 제외하고 조도면 주민과 이익을 분배할 예정이다. 수출단지가 본격 가동되면 진도 해삼, 전복 등 청정 고가 수산물 대(對) 중국 수출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지난 2010년 진도군과 장자도 그룹 간 업무협약 체결로 시작된 이 사업은 지난해 1월 185억원의 자본금으로 장자도 어업그룹 한국(주)가 설립됐다. 지난 6월 군내면 나리 일원에 해삼 종묘배양장 가공단지 부지도 매입했다.

중국 최대 민영 수산어업그룹인 장자도 그룹은 지난 1958년 설립 이후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지사 17곳과 중국내 16개성 260여 개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