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5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 각 지자체들이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농작물 병해충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또 대부분 농민들이 70대 이상 고령자로, 이들이 폭염 속에 농사일을 하다가 열사병 등으로 사망하는 사고도 잇따르면서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장흥군은 폭염이 지속되자 폭염으로 인한 농업인 및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2일부터 8월 말까지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폭염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장흥군은 ‘폭염대책 상황실’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내 농작물의 폭염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기상특보와 농작물 관리 요령 등을 주기적으로 농업인들에게 전파하고 또 폭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폭염과 함께 시작된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저수지 관리를 강화하고, 지역별 농업용수 공급대책도 마련 도열병 등 고온으로 인한 병해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예찰 활동에 나서 병해충 발생 시에는 신속하게 방제하기로 했다.

유영철 친환경농축산과장은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작물 관리도 매우 중요하지만, 온도가 최고조에 달하는 한낮에는 농작업을 피하는 등 농업인 건강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도군은 12일 군청 상황실에서 이동진 진도군수, 읍·면장 및 재해 주무담당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뭄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군은 최근 마른장마와 폭염으로 가뭄 현상을 보임에 따라 가뭄대책 추진계획을 수립, 단계별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날 회의를 통해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읍·면 농작물 가뭄비상대책 수립, 현장 상황실 운영, 가뭄 지역별 전담 공무원 지정배치, 폭염 대비 가축사양관리 요령 홍보, 기관·단체 등과 연계한 가뭄대책 추진, 소방차 및 살수차 등 급수 지원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군은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작물별 가뭄 발생 대처사항을 알리고 관정 및 양수 및 지원 장비 점검, 관수시설 조기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가뭄이 더욱 심화되면 비상 대책 근무체제로 전환하고 농업용 관정, 양수기, 송수호스, 급수차 등 양수 장비를 동원해 다단계 양수작업 등 가뭄지역 농작물 급수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기 설치가 되지 않은 중형관정 8개소에 대해 한국전력공사에 요청, 중형 관정을 가동할 예정이다.

현재 진도군은 현재 농업용 저수지 133개소, 양수장 30개소를 비롯 양수기 4282대, 관정 342개소, 스프링클러 2만8500대 등의 가뭄 대책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

/진도=박현영기자 hypark@